"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했던가?"
자동발사 시퀀스에 문제가 있어 발사가 중단되었다는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의 발표를 보면서 떠오른 말입니다.
자동발사 시퀀스(sequence)...
우리 말로 하자면 "자동발사를 위한 연속적 단계에 문제가 발생했다." 정도가 되는 말일텐데,이건 원인이라고도 할 수 없고, 추정하는 수준도 못되는 눈에 보이는 당연한 현상을... 그것도 같은 자리에서 함께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보지 못한 것으로 가정하고 말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한마디로 대충 아리송하게 말을 한 것이죠.
더구나 영어로 시퀀스라고 하면 바로 알아들을 수 있는 국민이 얼마나 될른지...
영어로 소통하자는 정부라서 옳거니... 세계화 시대를 넘어 우주시대니 영어는 당연한 거라고 생각을 한 건지...
역사적인 위성발사 순간을 지켜보는 국민들 모두가 이런 식으로 하면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는 사람들로 판단하는 듯하여 기분이 참으로 그랬습니다.
그러니, 뉴스에서 생중계를 위해 함께 자리한 전문가라는 교수님도 무슨 말인지 알지 못하여 정말로 정부관계자가 말한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별 다르지 않게 알수 없는 말로만 응수하더군요. 이런 우스운 일이 있을까요?
물론 자세한 사항은 다시 발표할것으로 생각되지만-물론 이것도 지금 하는 것으로 보아서는 그 결과를 지켜봐야 알 것 같습니다.-, 그래도 공식적인 위성발사의 중지에 대한 발표가 이래서 될까? 생각되었습니다.
생각도 못하다가 문득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를 접하고,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와 연계한 의미도 있겠다 싶어... 발사 장면을 보겠다고 TV를 켜고.. 나름 기대를 했던것 같은데...
여하튼, 무언가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을 때 보통 우리들이 말하는 것처럼
"다음 기회에..."를 떠올리며 적어도 오늘과 같은 뉴스 생중계는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물론 성공적인 위성발사도 기대하면서...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으실 수 있도록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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