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http://sakuraoi.egloos.com/4326491
"개처럼 벌어 정승처럼 쓴다."
정말 그럴 듯 해 보이는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말을 흔히 들어도 곧 수긍했고 또 그렇게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쓴다는 말...
이 말은 지금 벌이를 하고 있거나 아니면 벌이를 하겠다는 과정 중에 있음을 의미하는 것일 테고, 더불어서 적어도 벌이에 관해서는 그 무엇이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할 수 있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으며, -물론 이 말을 인정하는 이들의 생각과 그 기준이 되는 관점에 따라서 법적, 도덕적을 운운하며... 개처럼 번다는 것이 어렵고 힘든 범주일 뿐이라고... 그 벌이의 방법에 대한 합리화를 주장할지도 모르지만, - 덧붙여 지금은 개처럼 벌고 있지만, 좋게 잘 쓸 거니까 시비 걸지 마라~.. 뭐~ 이런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과연 개처럼 벌어 정승처럼 쓸 수 있을까요?
있을 수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이 말이 일반화 된 것처럼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겁니다. 개처럼 벌어 축적된 자본이 구축한 이 사회의 부가 보여주는 현실은 보편적으로 그 말이 허구임을 증명하고 있죠.
좋게 벌어 좋은 쓰임이 되는 순환의 자본은 불가능한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느덧 개처럼 번다는 말의 해석은 그 정도를 넘어 자연스럽게 확대 재생산 되고 있습니다. 마치 우리가 누려야 할 가치로서 옷을 갈아입은 지 오래인 듯...
옷을 갈아 입은 우리들...
그 선량한 우리들도 모르는 사이에 말이죠.
덧 붙이는 말: 개처럼 번다는 것의 의미가 밑바닥 부터 일하여 열심히 번다...는 의미일수 있지만, 그런한 의미를 두고 쓴글이 아니기에... 판단은 읽는 분의 몫으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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