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력이라곤 눈곱만큼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단적으로 예언은 아니란 얘기죠.
그럼 제목은 왜? 너무도 훤히 보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리도 잘 보이는 것조차 현재로부터 과거라는 틀에 익숙한 다수에겐 보이질 않는 것 같다는 겁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얘기긴 합니다. 판단이 현재와 과거를 기준으로 하는 논리로써 미래가(과거 혹은 현재로) 재귀될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런 이유로 예언이란 말을 쓰게 된 거라고 하면 이해해 주실라나요?!! ㅎ
현재를 기준으로 미래 가능성을 타진하는 이들이라면 자연스럽게 현재로부터 미래를 보는 안목이 있겠지만, 현재로부터 과거를 기준으로 미래를 대입시키려 하는 이들에겐 과거를 근거로 한 미래는 당연히 최대치가 현재 진행형일 수밖에 없습니다. 즉 그들이 예상하는 미래의 변화 가능성이란 고작해야 현재 수준에서 약간 또는 그다지 나아지지 않는 정도랄까요?
세상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변화는 어느 특정 부분에 국한되어 발생되는 것일지라도 여러 면에서 연쇄 반응 혹은 영향이 파생되는 건 조금만 생각해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테면 많은 이들이 예상하듯 무인자동차의 출현과 대중화는(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있겠지만) 당장 운전을 생계로 하는 이들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엄청난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는 건 불 보듯 뻔한 얘깁니다.
미국 트럭 운전기사 연맹 American Trucker Association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미국 내 생업으로 하는 순수 트럭 운전자 수만 약 350만 명에 이릅니다. 여기에 운전자가 아닌 트럭 관련 운수업 종사자 수는 약 520만 명으로 이를 합치면 약 870만 명가량이 트럭 운행과 관련된 일자리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870만 명의 수입으로 연결되는 일자리의 수도 작지 않을 것이라는 건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간단히 순수 트럭 운전자 수로만 한정한다 해도 약 350만 명이 이곳저곳을 운전하며 돌아다니는 동안 들어가는 갖가지 소비 즉, 1차적으로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숙식을 포함한 운행에 들어가는 주유 및 정비만 하더라도 그 영향의 폭이 적지 않죠. 게다가 여기에 350만 명에게 딸린 가족은 아직 언급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무인자동차의 출현과 대중화가 일자리 문제만을 야기시킬까요? 사실 자본주의 시대에서 돈을 벌어들였던 소수는 이미 그것을 너무도 잘 알았죠. 앞서 언급했던 사항들의 대부분을 대규모 자본들이 진출하지 않은 분야가 없다는 것이 이를 입증합니다. 뭔 말이냐면... 경제의 연쇄적 연결고리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자동차 사업을 하면서 외식사업도 하고 에너지 사업도 했다는 겁니다.
여기까지의 얘기는 현재 상황을 조금이라도 관심 있게 본 이들이라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사실들입니다. 특히 무인자동차에 관한 사항이라면 말이죠. 하지만 이동 수단의 획기적인 변화라는 측면으로 접근하여 생각해 보면 얘긴 달라집니다. 지금 생각에서야 무인자동차가 근접한 미래의 변화로 생각되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동수단의 다변화 또한 현재 진행형임을 고려한다면 솔직히 앞으로 사람들의 이동을 위해 어떤 도구를 활용하게 될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현재까지의 통념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얘깁니다.
실제로 테슬라의 하이퍼루프를 비롯해 하늘을 나는 드론 혹은 드론이 응용된 이동수단의 적용도 실용화 단계까지 근접해 있음은 검색해 보면 바로 알 수 있는 사실들입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기술만이 아닌 아주 새로운 형태의 이동 방법이 마련된다거나 현재와 같은 빈번한 이동의 필요성이 현저하게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습니다. 말하자면 워프엔진과 유사한 기술을 응용하여 순간 이동이 개발된다거나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등이 활용되는 것이 그렇습니다. 너무 멀리 갔나요? ㅎ
예측할 수 있는 것이긴 하나 기술의 향배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인공지능을 포함해 미래의 그 어떤 것도 지금으로써는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계제가 되지 못하거든요. 그럼 이쯤에서 다시 미래 예언을 말하고자 한 건 무엇인지 이제 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언급해야 할 건 너무도 많지만 강 인공지능이 출현할 미래는 에너지를 포함한 현 인류의 당면한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점과 그 당면한 문제에서 가장 큰 건 무엇보다 지금껏 사람들이 살아왔던 생계유지라고 하는 난제(?)가 풀리게 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덧붙여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그것은 다른 문제라고 할 수 있겠지만요.
그렇다고 사람들이 고차원적으로 어떤 일을 새롭게 하지는 않을 겁니다. 같은 말일 수 있을지 모르나 고차원적으로 논다고 할까요? 단, 그렇게 되기 위해 넘어야 할 높은 벽이 아직 남아 있긴 합니다. 그것은 바로 (제가 자주 언급하곤 하는) 인간의 오지랖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두 가지 부류가 될 겁니다. 하나는 진짜 기득권이고 또 다른 하나는 기득권에 의해 세뇌된 이들의 바보짓.
인공지능의 발현이 의미하는 건 단순히 기계라고 할 수 있는 인공지능의 발현만을 뜻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의 발현은 그간 얽매였던 인류의 지능이 새롭게 발현될 가능성까지 내포하고 있다고 보거든요. 이는 고차원적으로 논다고 말한 이유기도 합니다.
국가를 위한다는 건 결국 국민을 위하는 것임을 점점 인지해 가듯 이젠 인공지능 시대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인간들이 그동안 힘들었던 부분을 대체하고 인공지능과 로봇이 부여하는 생산물을 모든 인간들이 필요에 따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근본에 기본소득이 있다고 말할 수 있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적용될 수밖에 없으리라고 확신합니다. 지금이야 먼 얘기 같지만... 상상만 해도 행복하지 않나요? ^^
'디지털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합 선물 세트 같은 구글 창립 19주년 기념 두들스 (0) | 2017.09.27 |
---|---|
구글, 지구를 대표하는 기업이 되려 하는가? (0) | 2017.07.25 |
인공지능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 (0) | 2017.06.29 |
인공지능에 대한 인간의 어리석은 오지랖의 예 (0) | 2017.06.09 |
부산한 듯 조용한 디지털 혁명의 전야 (0) | 2017.01.24 |
러쉬 아워(rush hour) 없는 미래 (2) | 2016.12.30 |
인공지능 시대에도 언어 습득은 계속해야 하는가? (0) | 2016.09.30 |
우버, 무인 자동차 시대를 여는 대신 공유경제를 버리나 (0) | 2016.09.23 |
인공지능, 상상 그 이상 (0) | 2016.06.09 |
구글이 다른 유명 기업들과 비교해 가장 다르다고 느껴지는 것 (2) | 2016.05.1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