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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폰은 물리적으로 나뉜 디지털 기기를 통합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를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보다 편할 수 없었을 테니까요. 여기서 중요한 건 사람들의 통합에 대한 경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융합, 융복합... 아니 누구 말대로 좀 어울리지 않을까 몰라도 통섭이라 해도 좋습니다. 어차피 피상적이고 자기 해석에 따라 그 개념은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거든요. 다만, 그렇게 서로 다른 듯 같은 듯 이야기하는 무언가 합쳐지고 모아지는 결정체가 중요하고 좋게 느껴지는 건 그러한 긍정의 경험 때문입니다. 


그토록 원하고 이야기하던 VR 장치가 나왔다 


얼마 전 썼던 상기 포스트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그 경험을 통해 가상현실은 디지털 논리 구조 안에서 무한한 공간을 경험하게 할 겁니다. 이는 그간 현실 세계에서 일정한 규모의 조건을 갖춰야만 가능하고, 그에 따른 충분한 반대급부를 제공해야만 체험할 수 있던 모든 것들을 단숨에 삼켜 버릴 만큼 대중화될 것이라고 말이죠.




여러 가지 문제가 남아 있음을 알고, 그에 따른 찬반양론이 만만찮음을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분명한 사실은 현재의 형태나 구조 그대로 이어지는 건 아님을 고려한다면 가상현실 그 개념 자체의 엄청난 가능성은 부인할 수 없는 미래 현실입니다. 호기심에 한두 번 경험하고 끝날 사안이 아니란 얘깁니다. 


얼마간 잠잠하던 VR에 대한 소식에 봇물 쏟아지듯 이어지고 있는 여러 소식들을 접하다 보면 기술의 최정점에 이르고 있다고는 할 수 없어도 그 가능성만큼은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일본의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6월 개장 예정인 에반겔리온 XR 라이드 롤러코스터 VR(Evangelion XR Ride Rollercoaster VR)은 기존 테마파크에서 가상현실을 접목한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생존(?)을 위한 준비로 보이기도 합니다.



시간적으로 전통이란 표현이 적절하지 않겠지만 짧은 시간이라고 해도 HMD와 함께 가상현실 체험을 보다 현실에 가깝도록 환경을 제공하고자 노력해온 옴니(Omni)는 지금의 가상현실 시스템에서 전통적인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옴니가 지난해 기존 원형 가드 형태에서 점프 등 가상현실에 보다 용이하도록 업그레이드하여 선보인 장치도 주목할 만합니다.



가상현실 장치를 말하는데, HTC Vive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뭐랄까요. HMD계의 아이폰 같은 존재라는 표현도 괜찮을 만큼 호평을 받고 있으니까요. 특히 넓은 시야각으로 사실감이 더하고 VR 장치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던 멀미도 거의 느끼지 않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공개된 영상은 HMD VR을 통해 새로운 영상 제작 영역으로도 연결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구글 카드보드 아직도 경험해 보질 않으셨나요?


앞서 전통을 이야기했는데, 현존하는 HMD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건 누가 뭐라 해도 가장 알려진 이름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를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근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동영상 편집을 통해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Futurism이 올린 영상은 3년 전쯤 페이스북이 오큘러스를 인수했을 당시 화제를 모았던 동영상과 비교할 때 확연히 발전된 모습으로 선보여 또다시 관심을 모았는데요. 


저는 이 영상을 보면서 한 가지 인상 깊게 본 건 소프트웨어와 컨텐츠의 중요성입니다.

3년 전과 비교해 하드웨어는 달라진 것이 그리 많지 않지만 소프트웨어의 괄목한 개선이 이처럼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는 걸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본 내용의 말미에 이 오큘러스 리프트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를 꺼내야 한다는 것이 조금 그렇긴 합니다. 어찌 보면 이건 오큘러스에 관한 것이라기보다는 페이스북 마크 저크버그에 대한 얘기라고 하는 것이 더 맞을 듯합니다. 오큘러스는 페이스북이 인수한 자회사니까요.


이미지 출처: vrroom.buzz



바로 2조 원이 훌쩍 넘는 엄청난 비용을 투자하여 인수한 오큘러스가 3년 전 제니맥스라는 회사로부터 저작권 침해 소송을 당했는데, 최근 법원으로부터 오큘러스가 제니맥스 측에 총 5억 달러(약 5,790억 원)의 손해에 대한 배상을 해야 한다는 평결을 내렸거든요. 

게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제니맥스는 승소한 그 흐름을 이어서 아예 오큘러스 리프트의 판매 중지 소송까지 걸었습니다.


오큘러스, 제니맥스에게 5,790억 원 배상 판결


사실 저는 마크 저크버그가 그 많은 비용을 들여가며 오큘러스를 인수한 건 작지 않은 실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마크 저크버그가 실제 알려진 것만큼 대단한 사업가는 아닐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theusbport.com



한 가지 궁금한 건 예나 지금이나 이를 바라보는 구글 핵심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을지... 생각해 보면 흥미롭기도 합니다. 구글은 구글 나름대로 가상현실의 저변 확대를 위해 이런저런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얼마 전 데이드림이라는 종이 쪼가리가 아닌 보다 물건 다운 새로운 HMD를 출시하기도 했죠. 하지만 구글 역시 페이스북이 오큘러스를 전격 인수하기 전 오큘러스 인수에 대한 손익을 계산했었다는 것도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물론, 그것이 어떤 전략적 페이크였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암튼 이런 여러 크고 작은 일들이 있는 와중에도 가상현실이 공간의 통합이라는 현실 속 가상현실로 더욱 가깝게 다가오고 있음은 틀림없는 사실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제가 갖는 그 기대만큼 이나 공감하실 분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라고요? 어디 한번 두고 보죠. 어떻게 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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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리스트 hisa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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