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있는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고 했나요?
이 세상을 알 수는 없어도 착각이라 한들 생각은 할 수 있죠. 그런 생각으로 말하자면 그 생각이 결코 간단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생각 많은 저에게 생각이란 참으로 생각해야 할 숙제인 것처럼 끝이 없는 것도 없는데, 이 세상이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을 모두 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시작이 있는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이 말은 그 끝에 또 다른 시작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고 그건 한마디로 순환으로 귀결된다는 생각이기도 합니다.
시작과 끝이 있고 또 다른 시작이 되는 순환...
종교적 믿음으로 담아두는 것은 아니지만 성경의 한 구절을 마음에 담아 두고 있습니다.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신약성서에서 제시되는 오병이어의 기적은 흔히 말하는 가십류의 기적이 아니라 이 땅의 근원적 성질을 설명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이 그렇거든요.
바로 땅에서 이루어지는 순환이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그것이 같은 빵과 물고기는 아니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시작과 끝은 있어도 계속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인류가 현재까지 이어온 것 자체가 그러니까요. 아니 지구 상의 모든 생명체가 그렇죠.
이미지 출처: samzebelman.com
아이고~ 또 말이 이상하게 거창해지고 말았습니다. 대단한 얘기도 그렇다고 그럴듯한 글 표현도 아니면서... 흐~
구체적으로 어떻다고 말하긴 뭐합니다만, 얼마 전 어떤 일을 마무리 짓고 끝이란 말을 떠올렸습니다. 아니 "끝"을 떠올렸던 건 그 일을 마무리 짓기 이전에 마무리될 것을 생각하던 그 순간부터 늘 생각했던 것이긴 합니다. 시간 참 빠르다는 생각도 그 연장선에 있는 것이었구요.
지대넓얕의 진행자 채사장은 구분하듯 직선적 시간관과 원형적 시간관 두 가지 세계관을 이야기했었죠. 그 언급한 내용에 부연한 설명이 있지는 않지만 생략된 그 속에는 서로 다른 관점이 아닌 이해를 위한 구분이라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가까이에서 보면 직선처럼 보이는 세상이 실제로는 원형의 순환 형태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그간 생각해왔으니 어쩌면 그건 당연한 생각이었을 겁니다.
순환.
어떤 일의 마무리를 끝이라고 설정한 지금 또 다른 시작을 떠올리며 생각합니다. 알 수 없지만 연결된 고리의 순환 체계 속에 내가 있다는 것을 말이죠.
마음이 조금 복잡하고 무겁기도 합니다만, 잠시 숨고르기를 하려고 합니다. 매끄럽지 못한 매일의 연속이 블로그 포스팅에 고스란히 남아 있음은 모두에게 양해를 구합니다.
특히 누구보다도 나 자신에게는.
생각해 보니 가사가 통속적이라 생각되지만 같은 제목의 노래로 이문세가 부른 "끝의 시작"이 있죠. 사실 개인적으로 가끔 흥얼거리는 노래기도 합니다. 연관된 것이라는 억지를 가져다 붙이며 이문세 노래 "끝의 시작"을 들어 봅니다.
아~ 근데, 이 노래가 벌써 30년...
이렇게 시간 빠르다는 걸 이렇게 다시 확인할 줄은 몰랐네요. ㅎ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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