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이유 때문이었는지 오늘이 2016년의 마지막 날임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나이가 든 탓일까요?!! ㅠ.ㅠ 구글의 두들스를 보며 오늘은 어떤 의미로 이런 이미지를 올린 건지 궁금한 마음에 마우스 포인터를 가져다 대고 혼자서 맞장구를 쳤습니다.
맞다! 어제가 12월 30일이었으니 당연히 오늘은 올해의 마지막 날!!
새해가 어제 같기만 한데... ㅠ.ㅠ
그러잖아도 간단히나마 올해가 가기 전 한 해를 정리하는 글을 써야겠다고 며칠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생각했으면서도 정작 오늘이 마지막 날인 줄도 모르고 있었으니 이거 좀 너무한 거 아닌가 야속한 생각마저 듭니다. 정말 저는 며칠 더 남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이런!
에효~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겠지요.
그나마 디지털화된 시대니 사람의 인지능력이나 기억력이 쇠퇴해져도 이렇게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말이죠. 혹자는 이러한 상황이 사람의 능력을 더 퇴보하도록 만든다고 우려하지만, 저의 생각은 다릅니다.
이미지 출처: www.cmu.edu
문제라고 한다면 어떤 아쉬움 또는 사람으로서 갖게 되는 연민이랄까요? 그 정도일 뿐이고 이 역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전의 어색함이 그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스템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기반적 환경이 마련된다는 건 결과적으로 좋은 것이라고 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이틀 전인가.. 뉴스로 화제가 되기도 했죠.
비즈니스 인사이더 기사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X의 오토파일럿( autopilot, 자동운전모드) 기능이 네덜란드 고속도로에서 앞서가는 차량 두 대의 사고 발생 직전(약 1초 전) 이를 감지하고 경고음과 동시에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기 전에 먼저 자동으로 멈추게 함으로써 더 큰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다고 말입니다.
Tesla Autopilot’s new radar technology predicts an accident caught on dashcam a second later
어쨌든, 오늘은 2016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올 한 해 나는 무엇을 했었나를 생각하면 아쉬움이 더 남는 건 많은 이들이 그렇듯 인지상정이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지금 필요한 건 스스로에 대한 격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야 아직은 헬조선인 현실에서 그나마 힘을 낼 수 있을 테니까요.
확고하게 생각되는 살기 좋은 미래에 대한 기대와 마찬가지로 오늘 하루가 지나면 과거가 될 2016년 올 한 해 역시 그날이 될 수 있게 만들었던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나 국가와 사회 더 나가 전 세계적으로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고, 그 변화는 시스템과 어우러진 사람들의 인식과 의식에 근거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대통령 탄핵결의,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무산, 부산 동구청 소녀의 상 재설치 등등 가까운 날들에 있었던, 민의를 통해 하나둘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어 보이는 사례들이 그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나간 시간은 그대로의 의미가 있겠지만 저에게는 부족함이 많은 한 해였다고 반성합니다. 하지만 나름 이어가고자 했던 나와의 약속들을 지켰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칭찬하고(해주고) 싶습니다.
하루 하나의 글쓰기, 만 보 이상과 600번의 팔굽혀펴기, 영어 등... 아직 부끄러울 정도로 부족하지만 느끼지 못할 정도라 할지라도 어느 순간 발전한 내 모습을 바라보며 그것만으로 스스로에게 고맙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올 해 첫 포스트로 썼던 다음의 글을 확인하며 최소한 나에게 부끄럽지 않다는 것만으로도 보람있고 뿌듯합니다.
어떤 날은 왜 이렇게 얽매일까를 생각하다가도 시간이 지나고 보면 어느 순간 대견하다 생각되는 것 그 자체가 내가 지니는 힘의 원천이었습니다. 그렇게 나의 의지와 판단으로 실천할 수 있었던 2016년을 보내며 더더욱 시스템과 함께하며 더 좋은 모습이 될 나와 내가 살아갈 세상으로써 한 걸음 더 진일보할 2017년을 기대합니다.
그만큼 또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고 변함없이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함께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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