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즘 아이들이 책도 읽지 않고, 오히려 책 읽는 것을 따분한 일로 여긴다고 2014년도 머니투데이의 기사는 전하고 있습니다. 무려~ 2014년도의 얘기니 지금은 어떠할지 아주 조금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헌데, 저의 생각은 이 기사와는 조금 다릅니다. 생각이 서로 다른 출발점에서 시작되기 때문일 겁니다.


무식한 대한민국… “진지 빨지 말고 책 치워라”


기사에서 말하는 책을 멀리하도록 만드는 구조적인 문제와 상황에 대한 지적은 충분히 공감합니다만, 저의 관점은 "책이란 뭐냐?"는 물음에서 시작됩니다. 책이라는 것을 정보와 지식 또는 상식이나 교양을 쌓는 매체라고 한다면 그건 현재 상황이라기 보다 과거에 알맞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미지 출처: timesofoman.com



현재는 넘치는 정보들로 어떤 것을 취하고 버릴 것인지 이를 판단하기조차 쉽지 않은 말 그대로 정보시대입니다. 다시 말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 이외에라도 내가 취할 수 있는 정보의 경로와 도구는 무수히 많다는 겁니다.




책을 읽지 않거나 이를 거부하는 아이들이 특정 세대의 전반적인 특징이라고 하는 것도 너무 그러한 표본에만 맞춰 판단한 건 아닌지 의문이기도 합니다만, 말하고자 하는 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앞서 "아이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 우려의 시각을 지닌, 이를 지적하고 걱정하는 이들에게서 책이라고 하는 어떤 틀이나 통념이 문제 아니냐는 얘깁니다.


과거로부터 익히 봐왔던 고정된 책의 형태는 멀지 않아 유물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이는 다시 말해 정보 및 지식 습득을 위한 유통 과정이 과거 세대가 익히 경험해 왔던 어떤 고정된 틀이나 형태로서의 책이 아니라 다양한 상황과 그에 맞는 형태로서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게 하는 모든 것을 책으로 치환할 수 있어야만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미지 출처: digitaltrafficmarketing.com



단언컨대, 나이가 조금씩 들어감에 따라 후세들의 모습에 노파심으로 걱정하는 건 인지상정이라 할 수 있을 테지만 지금껏 세상은 이전 세대의 부산물을 받아 개선하고 새로운 무언가를 지속하여 발전시켜온 후세들에 의해서 오늘에 이르렀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는 사실은 되씹어 볼 만한 얘기라고 봅니다.


이미지 출처: yosm.asunaro.or.kr



고대 이집트 피라미드 벽화에 새겨진 문자가 발견되었는데, 해독 끝에 알게 된 그 뜻이 무엇이었는지는 전해지던 이야기를 통해 많은 분들이 이미 아실 겁니다. 그 이야기가 진짜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 뜻이라고 전하던 말이 의미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나이든 이들의 시각에서(그 나이라는 것이 무슨 큰 벼슬도 아닌데) 나이가 어리다면 무조건 무시하려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는 겁니다.


아시던 대로 그 피라미드 벽화에 새겨져 있던 문자의 뜻은 바로


'요즘 젊은것들은 너무 버릇이 없다.'


이를 빗대 마무리로 남기고 싶은 말은 책을 읽지 않는 요즘 아이들의 문제보다 책을 통념적으로 인식하는 기성세대의 문제가 더 크지 않냐! 뭐~ 그렇습니다. ㅎ


꼰대는 되지 말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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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리스트 hisa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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