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말할 사안은 아닙니다. 하지만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고 아찔한 일이라서 짧지만 굵게 언급할만한 중요한 내용이라고 봅니다. 다들 기억하실런가 모르겠습니다. 하도 사건 사고도 많은 데다가 나 살기조차 바쁘고 힘든 헬조센에서의 삶이라서...
자신들의 유불리에 따라 때론 자국 기업이라고도 하고 또 언젠 다국적 기업이라 말하는 이 땅의 거대 기업들... 뭐~ 언제까지 그런 존재로 머무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그들이 하는 행태를 봐서는 지금이라도 폭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미지 출처: 뉴스타파
흉기차로 지칭되는 구형 SUV의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일가족이 사망했던 것이 지난 8월의 일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당시 사고가 알려진 직후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면서 사람들은 모두 안타까워하며 급발진 사고를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물론, 그런 반응과 함께 나왔던 얘기가 두 가지가 더 있었죠.
그 하나가 아무리 급발진으로 추정된다 하더라도 그건 추정일 뿐이고, 그렇게 결론 나긴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였습니다. 그 근거로는 현재까지 이 나라에서 급발진이 인정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는 것과 함께.
그리고 또 하나는 급발진을 당해도 급발진 사고로 인정받지 못하는 건 같을지 몰라도 사고에 따른 처우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는 겁니다. 더 좋은 차로 바꿔 줬대나 뭐래나~!! -.-'
아마 그냥 좋은 차도 아니었을 거라고 저는 추측합니다. 높으신 나으리께 입막음용으로 상납하는 차량인 만큼 신경을 써도 아주 세심하게 신경을 썼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정작 슬픈 건 그렇게 당해도 당한 사람만 억울하게 뒤집어쓰고 마는 현실이라는 겁니다. 우려한 바대로 앞서 언급한 SUV 차량의 사고는 이번에도 급발진이 원인인지 알 수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구요.
▲ 국과수에서 결함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 급발진 추정 사고차량의 찌그러진 모습
솔직히 저는 운전을 하는 중 사고가 났던 동종 차량이 빠르게 달려오는 걸 보면 괜스레 가슴이 울렁거릴 지경입니다. 대체 저 차량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그래서 될 수 있는 대로 그 차량이 보이면 일부러라도 멀리 떨어지려고 합니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순 없겠지만 말이죠.
그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 중에도 그 위험성을 인식한 이들이 있긴 할 겁니다. 문제는 그렇게 인식하더라도 당장 차를 처분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그 모든 위험성 앞에 "설마~"라는 잠재된 생각이 자리 잡고 있을 것이란 게 우려스럽다는 점입니다.
더 기가 막힌 건 이를 인지해도 사람들은 중고차 시세가 어떻다며 그리 문제시 하지도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그 흉기스러운 것을...
이런 와중에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또 다른 기업은 이제 아예 폭발물 제조사로 이름나게 생겼다죠?!! 문제를 개선하여 교체해 준 제품에서조차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니... 다 졸속으로 처리하려든 결과고, 이는 당연한 귀결이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무서운 건 이렇게 유야무야 넘어가는 것으로 인해 끔찍한 참사가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암울한 얘깁니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 중 하나로 사람들은 이야기하더군요. 언론 중에서 이를 제대로 살피는 곳이 없기 때문이라고... 그게 문제는 맞지만, 닭과 달걀의 논리로 보면 보는 이들의 문제를 먼저라 할 수 있습니다. 찌라시를 보지 말고 후원하면서 새로운 언론들을 살펴보시면 대안과 해결책이 모색될 수 있다고 봅니다.
뉴스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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