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년 전 쯤 그러니까.. 2013년도 초, 그것도 TV를 없앤 이후로 한참 이행치 못하다가 전기사용료에 함께 부과되던 TV수신료 납부 해지를 신청했습니다. 시대가 변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도 했습니다만, 지금과 같아서는 이게 공영방송인지, 손톱만큼도 인정할 수 없는 상황에.. 더욱이 보지도 않는 TV수신료를 낸다는 건 여러모로 맞지 않다고 봤습니다. BBC 방송은 고사하고 NHK 수준만 되었다라도 그정도 수신료는 방송을 안보고도 낼 용의가 있..

이미지 출처: romani.co.uk

그런데, 이게 왠일이랍니까?!!

자동이체로 웬만한 요금들을 납부하고 있다 보니, 문자로 받아도 그 내역이 어떤지 세세히 살피지 못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를 노린(?) 걸까요?!! 그러다 문득 한전에서 보내온 전기사용료 내역을 확인해 보니 납부해지를 신청했던 TV수신료가 다시 청구되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자동납부로 이체되고 있는 겁니다.

바로 전기요금을 통해 TV수신료가 납부되는 것이므로 먼저 한전에 전화(123)를 걸어 어찌된 영문인지 물었습니다. 이에 한전 상담원은 정확한 내역은 알 수 없으며, TV 소유 여부만을 재차 확인하였습니다. 그런 다음 TV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하니까 이번 달 부터 TV수신료 부분은 납부 해지를 다시 설정하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지난 기간 납부된 TV수신료 환불은 상담원이 조치 할 수 있는 건 3개월까지만 가능하여 우선 자동이체 되고 있는 계좌로 송금처리 하겠다는 답변만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작 그 얼마 안되는 금액이 아까운 게 아니라 본인의 확인 절차 없이 TV수신료가 다시 납부되도록 설정된 경위가 무엇인지를 따졌습니다. 지금 해지를 다시 했다하더라도 앞으로 또 그럴 수 있는 것 아니냐며...

한전 상담원의 입장에서는 더 줄 수 있는 답이 없었는지... 그 부분은 KBS 쪽으로 확인해 보라며 전화번호 1588-1801번을 알려주더군요. 

바로 한전 상담원이 알려준 번호로(그것도 시외전화 통화료가 부과되는 번호더군요~!)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친절하게도 ARS를 통해 TV수신료 관련한 상담원과 통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한전에 질의했던 내용 그대로 다시 물었습니다.

KBS TV수신료 관련 상담원의 답변은 전산으로 처리하는 과정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는 겁니다. 그래서 다시 본인의 확인 절차 없이도 그게 가능한거냐고 물었더니 그럴 수 있다는 겁니다. 헐~!

상담하시는 분께 더 따져봤자 "그 분이 무슨 죄람~" 하는 생각으로 더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마지막으로 한전 상담원과 확인하는 과정에서 3개월 소급분 이외의 환불처리가 안된다고 했던 부분만 어떻게 되는지 물었습니다. 그리고 그 부분은 한전쪽과 연결하여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확답을 받았습니다.

정보시댑니다. 작은 것 하나라도 함께 나누는 것...

지금 포스팅하는 이윱니다. 얼마 되지 않는 금액입니다만, 저와 같은 사례가 더 없으리란 보장도 없으므로 어느 분이라도 확인해 보시라고... 아니 그것 보다 본인의 확인 과정 없이 이렇게 처리될 수 있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니까요.

이미지 출처: KBS웹사이트 갈무리

TV수신료 납부해지를 하셨다면, 그래서 TV수신료를 납부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계셨다면 지금 한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의 경우처럼 알지 못한 상황에 확인 절차 없이 TV수신료가 다시 청구되고, 자동이체로 납부되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럴 경우 우선 한전에 전화번호 123번으로 문의하셔서 TV수신료 납부해지를 다시 설정하시고, 기 납부된 금액은 환불 받을 수 있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아~ 문의하시기 전에 전기요금 청구서에 기재된 00-0000-0000 숫자 형식의 "고객번호"를 먼저 확인해 놓으시고 전화하셔야 상담하실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 인터넷으로도 해지가 가능합니다만,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아울러 한전을 통해 환불 받지 못하는 기 납부된 TV수신료의 경우는 KBS 전화번호 1588-1801로 연락하여 요구하시면 전액 환불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KBS웹사이트 갈무리

그나 저나 대체 다시 모르는 사이 납부처리가 되면 어떻게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불쑥 드는데... 어찌해야 할까요?! 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