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환 교수님의 순애보
듣고 본 이들도 있겠지만, 그분께서 받았던 그 능욕을 풀기엔 턱없이 적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듣고 본 이들이 전부 수긍했을지도 알 수 없습니다. 뭐 검색해 보면 그건 사실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조금 시간이 흘렀지만, 그분의 그 순애보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여전히 관심을 두고 지지하는 이가 있다는 걸 알리는 의미에서라도 말이죠.
그분을 잘 알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사람으로서 분명하게 느껴지는 바가 있습니다. 또한, 뭐 뭍은 개가 더 뭐라 한다고 그분을 향해 인격 모독을 넘어 인격 살인을 스스럼없이 해댔던 말종 그 이상의 족속들에게 그 이상의 치욕을 느끼게 해야 한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들의 어처구니없음은 그들이 지적했던 것과는 달리 너무도 명확하니까요.
물론 상식선에서 사람이란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듣고 싶은 대로 듣는 습성과 그렇게 굳어질 수밖에 없음은 인정합니다. 덧붙여 이 글 역시 그러한 성격의 일환이라는 점도 밝히며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사람으로서 분명하게 느껴지는 바가 있음을 확신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더 강조하고자 합니다.
알려졌다시피 안경환 교수님이 법무부 장관 후보에서 낙마하게 된 이유는 그분의 아들과 그분께서 집필했던 책에서 비롯된 왜곡과 억측도 있었지만, 결정적으로 허위 결혼 신고 때문이었습니다. 그 부분이 문제로 불거지며 그분을 지지하던 이들이 지지를 철회한 예도 적지 않았습니다. 사실 단순히 카더라 식으로 듣자면 희귀 망측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욱이 그분은 그러한 사실에 대해 결코 부인하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결정적 하자로 인정되는 분위기 속에 결국 그분 스스로 후보직에서 사퇴하는 상황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그건 이전에 지적된 다른 사안들에서 적극적으로 해명했던 것과 비교되어 더욱 확신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알려진 그 허위 결혼 신고의 실제 이유는 그분을 무엇보다 "정말 보통 사람이 아니시구나"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법적으로 보자면 위법이라지만 그렇게 위법을 해야 했던 그분의 판단은 그 어떤 수식어로도 설명할 수 없는 이상 그 이상의 인간애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나라면 그럴 수 있었을까?!
절로 숙연해졌습니다.
진실은 그분과 그 상황에 직접 관계된 이들만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분이 살아온 삶을 조금만 살펴만 보더라도 그분을 향해 난도질한 이들이 과연 정말로 제대로 살피고 확신했기에 그랬을까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그런 색누리 자유흥분당 족속들이?!!
안경환 교수님께서 적잖은 심적 고통이 있으셨으리라 생각되어 걱정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렇지만 부디 이 나라와 깨인 시민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힘내시고 이겨내시길 기원합니다. 시간이 흐른 만큼 이미 추스르셨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아니 그러실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아울러 그분을 능욕했던 이들이 진정한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너무 인간적으로 말하는 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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