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포스트에서 아이의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입한 것을 계기로 중국 디지털 산업에 대해 다뤘었습니다. 핵심은 다양한 제품과 무엇보다 높은 가성비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본 글은 그 사례가 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송 기간이 좀 길어서 문제라는 건 워낙 알려진 사실이니 이 부분은 기본적으로 감안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이 부분은 접고 판단하자는 겁니다. 어차피 웬만한 제품에 배송비 조차 포함되어 있지 않으니까. 1
최근 들어서는 웨어러블에 대한 이슈가 크지 않아 보입니다만, 스마트폰과 연결하여 사용하는 헤드셋 혹은 이어폰이나 스마트 와치, 밴드 등의 디지털 기기들이 이미 대중화되었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저도 블루투스 헤드셋과 이어폰을 몇 개 이상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고, 밴드는 이곳 블로그에서 몇 차례 포스팅하기도 했듯이 제 생활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지금 이야기하려고 하는 블루투스 이어폰 S530 역시 그런 관심의 차원에서 구입하게 된 제품입니다. 만일 가격이 비싸거나 그랬다면 아예 구입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겁니다. 누구 말대로 정말 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으니까요. 알리(Aliexpress)를 기준으로 최저 가격은 우리 돈 3천 원도 하지 않는 금액이라면... 게다가 배송비도 없다는 건 정말 사지 않고는 못 견디게 만드는 요인이 아닐 수 없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별 생각도 큰 기대도 없이 괜찮으면 주위 사람들에게 가벼운 선물용으로도 돌릴 겸 5개를 구입했습니다. 구입 총금액은 1만 5천 원이 채 안되었습니다. 문제는 성능과 완성도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가성비로 보자면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배송도 2주가량 걸렸으니 중국에서 오는 것을 감안하고 그동안 경험에 비춰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S530 블루투스 이어폰을 이전에 먼저 이번보다 약 2배가량의 금액을 더 주고 구입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것과 비교할 때 가격 편차가 있어 그런 건지는 알 수 없지만(아마도 그런 것이 아닐까 싶은 심증이 강하게 드는 것이) 약간 완성도면에서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는 겁니다.
그러나 거듭 말씀드리다시피 이 정도 금액에 이만큼의 효용성을 갖는 제품이라는 걸 고려하면 아무 문제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앞서 금액 차이에 따라 제품의 편차가 있는 것 같다고 말씀드린 이유는 2배의 금액이라고 하더라도 워낙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조금 더 나은 제품을 구입하겠다고 생각한다면 최저 가격을 기준으로 하기보다 최대 판매량으로 구입한 이들의 평가도 살피면서 가격을 비교해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찾아보니 국내에서 현재 판매되는 가격이 배송비 포함 7,400원이군요. 아무래도 국내 거래라서 구입하는데 부담이 덜 하다는 것과 받아 보는데 들어가는 배송 기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으므로 큰 비용도 아니니까 한 번 사용해 보겠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그렇게 하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S530의 사양은 알리(Aliexpress)의 제품 판매자가 올려놓은 것을 기준으로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 블루투스 버전: 블루투스 4.0 혹은 구입 제품에 따라 4.1
■ 라디오 주파수: 2.402-2.480 기가헤르츠
■ 오디오 출력: 35mW, <15mA
■ 전송 범위: < 10 미터(실제 확인 결과 스마트폰은 수중에 있어야 안정적임)
■ 충전 전원: 입력 AC 110-240 볼트; 출력 DC 5 볼트
■ 충전 시간: 약 2 시간
■ 통화 시간: 약 4 시간
■ 음악 재생: 약 3 시간
■ 대기 시간: 약 120 시간
■ 스타일: 미니 헤드폰 마이크
■ 배터리: 50mA 충전식 리튬 배터리
■ 크기: 29 밀리미터 * 16 밀리미터 * 15 밀리미터
개인적인 생각은 사용 시간이 짧은 것을 감안하여 가격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으니 2개 혹은 3개 정도를 갖고 다니면서 필요에 따라 사용하는 것도 괜찮겠다 싶습니다. 사용해본 바로 저렴한 가격에 이 정도라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구입해도 될 정도는 된다고 봅니다.
음질도 이 가격에 이 정도면 들을만하구요. 또 한쪽 귀에만 꼽고 사용한다는 점이 단점이라고 생각될 수 있을 텐데, 한편으로 이게 장점이기도 합니다. 외부에서 양쪽 귀에 모두 이어폰이나 헤드셋을 사용하면 소리를 듣지 못해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암튼 운동하면서 팟캐스트 자주 듣는 저와 같은 이들에겐 부담 없이 하나 구비해도 괜찮을 머스트 해브라고 해도 좋을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두 개 동시 페이링은 가능하지만 동시에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혹시 두 개가 동시에 가능하면 양쪽 귀에 착용하고 스테레오로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테스트 결과 그리고 제품 설명서에도 안 되는 것으로 나와 있더군요.
또한 음성안내 멘트 기능이 있어 중국어와 영어를 지원하는데, 기본은 중국어로 되어 있습니다. 언어 전환은 페어링 대기 상태에서 1초간 눌러 변경되는 제품과 페어링 대기 상태에서 두 번 눌러 변경되는 제품 두 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사용 설명서에 안내가 되어 있긴 합니다만, 혹 설명과 다를 경우 여기 설명드린 다른 방법을 적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S530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 내용을 모르고 잘 알아들을 수 없는 중국어 멘트 그대로 사용하던 분들께는 작은 팁이 되겠죠? ^^
- 언젠가 SNS를 통해 접했던 글의 내용에서 "중국 노동자들의 피와 땀"에 결과라는 말 때문에 좀 마음에 걸리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이는 간단히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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