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좋아지기를 사람들은 원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그 좋아진다는 것에 대한 생각들이 다 다르다는 거죠. 하지만 이는 서로 다른 생각의 차이를 전제하지 않아서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그건 아주 조금 비슷했을 뿐인데, 공감하(받)고자 하는 생각을 너무도 갈구한 나머지 내 생각과 동일하다고 착각한 데서 기인한다고 봅니다. 듣고 싶은 대로 듣고, 보고 싶은 대로 본다는 말입니다.
이를 어느 정도 알고 있기 때문이지는 알 수 없으나 그런 이유를 의식하여 의도적으로 그 범위를 좁히기도 합니다. "모두"가 아니라 "대부분" 또는 "일부분" 등으로 표현하는 건 그런 까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뭐~ 더한 경우는 아예 그 수치까지 명확히 하려고 하거나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요하기도 합니다만 그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추상적 사안을 두고 정확함을 따지려 든다거나 단정 짓는 것 자체가 정상적일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죠. 불완전해 보여도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어쩌면 내 생각과 동일하다고 착각하는 건 착각이 아니라 그렇게 믿고 싶은 기대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범위를 두리뭉실하게 표현하는 것이나 정확한 듯 수치를 제시하는 거나 그것을 믿으려고 한다는 점은 같은 맥락이겠지요.
자기 객관화를 한다는 게 그래서 더욱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개인적 생각을 제시하기 이전에 물음을 먼저 던지게 되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좀 더 광범위하고 다양하게 듣고 싶다는 바람의 일환인 거죠. 객관화하기 위해서...
그런 차원의 의문입니다. 사람들이 바라는 좋은 세상이란 어떤 세상인지 궁금한 것은.
아무리 아니라고 고개를 저어 인정하지 않으려 해도 여전히 돈이 중심인 세상이 의문스럽거든요. 결코 궁극적으로 목적이 될 수 없는 수단에 불과함에도 돈이 돈에 의해 돈을 위해 남는 것이라곤 그리 있는 것 같지도 않다는 이 아이러니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건지 도통 알 수가 없다는 겁니다.
모 대기업 회장 일가가 올해 들어서만 7조 3천억 원 가량의 자산 가치가 늘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부럽다는 생각보다는 능력이 대체 뭔지를 따져봐야 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과 그렇게 많은 돈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도 없는 그 아비와 구치소에 수감되어 재판을 받고 있는 자식이 불쌍하다는 생각... 표현이 너무 적나라한가요?
물론, 객관화될 수 없는 그들에게 어떤 세상이 좋은지는 물을 가치도 없는 질문입니다.
하지만 어떤 경로든 이 글을 접하신 분이라면 답을 듣고 싶습니다.
어떤 세상을 바라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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