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원칙이 중요하다고들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원칙에는 대부분 예외가 존재합니다. 아예 법은 예외(단서) 조항이 없는 걸 찾아보기 힘들 정도죠. 이것을 예외 원칙이라 지칭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허~ 여기에도 예외가 있을까요? ㅎ
이미지 출처: tanmelvyn.com
블로거로써 포스팅을 하다 보면 민감한 사항 중 하나가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맞춤법과 띄어쓰기도 원칙과 예외가 존재하여 그로 인한 적잖은 혼선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냥 사용하다 보니 그 혼선은 배가 되곤 합니다. 이게 맞다 저게 틀리다. 아니다 그게 맞다...
국립국어원장을 지내신 어느 학자분 조차도 한글의 띄어쓰기는 자신 없다고 말씀하실 정도이니 일반인들이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말과 글에서의 사용은 어떨지... 그럼에도 여전히 이게 맞다 저게 틀리다. 아니다 그게 맞다... 는 계속됩니다.
아래는 띄어쓰기에 대해 트위터에서 크게 회자되었던 내용입니다. 한번 보시죠.
띄어쓰기는 붙여 쓰고 붙여 쓰기는 띄어 쓴다.
띄어 쓰는 것은 띄어 쓰지만 띄어쓰기는 띄어 쓰지 않는다.
이해되시나요? ㅎ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말과 글이란 의사소통을 위한 최소한의 기준만 있으면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오히려 수많은 법칙을 강제하는 건 또 다른 법칙을 양산해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는 사실을 적잖이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알고 보면 원칙이란 자연법칙과 달리 사람의 편리에 의해 만들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다시 말해 사람들의 편리에 따라 변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 원칙은 사람의 편리보다 우선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물론, 더 큰 혼선을 막기 위해 기준을 따르게 하려는 취지는 이해합니다만...
뭐~ 또 그렇다고 해서 생활 속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말과 글들이 기준을 명확하게 지켜지는 것도 아니긴 합니다. 이게 맞다 저게 틀리다. 아니다 그게 맞다...라고 하는 소소한 의견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크게 문제시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거든요.
이미지 출처: news.tf.co.kr(일부 편집수정)
우리 한글에 띄어쓰기는 원래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아는 이도 많지 않지요.
띄어쓰기의 유래는 불과 100여 년 전의 일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것도 우리나라 사람에 의한 것이 아닌, 영국의 선교사 존 로스(John Ross)가 펴낸 ‘조선어 첫걸음’(Corean Primer, 1877)이라는 건 더더욱 그렇습니다.
예외가 존재하는 건 유연함을 부여하는 힘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이 양면의 칼날과 같아서 유의해야 할 사항임에는 틀림없지만, 언어 사용에 있어서 만큼은 보다 더 강조하고 사람들이 인식하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말과 글을 사용하는데 내용 보다 형식에 얽매어 이게 맞고 틀리고에 너무 과한 고민은 하지 말자라는 것. 저에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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