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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라의 웬만한 식당들은 그 음식점만의 특색을 찾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여느 식당인들 가봐도 "여기 정말 좋다"라고 생각되는 곳은 정말이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물론, 이는 음식점을 운영하시는 분들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어쩌면 그 정도가 최선일 수 밖에 없는 상황도 한 몫 할 테니까요.


누구나 아는 사실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의 자영업 중 요식업이 많은 건 그만큼 창업 시 가장 접근하기 용이한 사업이기 때문일 겁니다. 알고 보면 그런 것도 아닌데 말이죠... 또한 그렇게 음식점을 업으로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당연히 돈.돈.돈


그러니 이런 저런 조건들을 모두 감안하기 쉽지 않았을 겁니다. 당장 타산이 맞지 않고... 한 집 건너 경쟁이 되는 식당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여유있게 무엇을 개선하고, 잘해야 하는지 짚어볼 여지가 그만큼 없었을 겁니다.


그러다 보니 음식점의 개폐업은 일상이 된 듯 합니다. 이런 걸 생각하면 (좋아하는 나라는 아니지만) 일본의 가업을 물려주는 전통 -들리는 이야기에 의하면 일본도 퇴색되어 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이 부럽기도 합니다.


일본 스시명가 긴자 스시코 혼텐 4대 사장, 스기야마 마모루



우리나라는 오래 되었다고 -암울한 근대적 역사의 배경이 한가지 원인이기도 하겠지만- 해도 50년을 넘는 원조는 거의 없고... 고작해야 2~30년의 전통을 내걸고 원조에 원조라는 높기만 한 수식어를 가져다 붙이려 하는데... 일본의 웬만한 식당은 50년을 훌쩍 넘고, 오래되었다고 할만한 음식점은 몇 백년 된 곳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찾아 보면 이는 가까운 일본만 그런 건 아닙니다.


그런데, 그렇게 오랜 전통을 지닌 음식점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보통 무언가 장사를 한다는 건 돈을 벌기 위함일 겁니다. 하지만 이러한 오래된 음식점들이 돈만을 벌겠다는 것에 큰 방점이 찍혀 있을지... 물론 그럴 순 있을 겁니다. 그러나 적어도 그것에 상응하는 반대급부 즉 돈을 바꿔도 아깝지 않은 무언가를 지니고 있을 것이란 사실입니다.


음식점이라면 기본적으로 맛을 빼 놓을 수는 없겠죠. 그 맛이 말 그대로 맛이 있거나 독특한 그 식당만의 특이함이 있고, 사람들이 그 맛에 이끌리는 그런... 그러나 또 그렇다고 오래된 음식점들이 맛으로만 승부를 보았을까??라는 건... 조금 다른 부분이긴 하지만 얼마 전 어느 개업한 어느 음식점에 들렀다가 이런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음식점이 맛은 기본으로 해야겠지만, 사람들마다 기준은 조금씩 다르다 하더라도 맛 이외에 이정도의 서비스를 기본적으로 한다면 어떨지...


1. 테이블은 좀 더 정성껏 깨끗이 닦기(이미 닦았더라도 손님이 보는 앞에서 한번 더) 

2. 손님이 요청하기 전에 먼저 부족한 반찬 등 더 필요한 것은 없는지 확인하기

3. 손님 요청으로 보충해 주는 반찬은 새로운 접시 또는 그릇에 담아서 주기

4. 음식을 가져왔을 때 그 식당만이 갖는 음식의 장점과 좀더 맛있게 먹는 법 설명하기

5. 조금 더 친철하기


이정도면 괜찮은 식당으로써 어느정도 기본은 되지 않을까요?

음식점을 운영하거나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참고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손님이 식사 전 손을 닦을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습니다. ^^


문제는... 이런 모든 것을 감안할 수 있는 여유를 갖는 다는게 쉽지 않다는 겁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점으로 기네스북에 기록된 스페인 마드리드 보틴 식당



전세계적으로 오래된 식당들은 나름의 전통을 이어가며 현재에도 미래에도 영속성을 유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런 식당들이 지닌 나름의 전통이 무엇인지를 확인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살짝 드는군요.


혹, 생각하시는 좋은 식당이라면 갖춰야 할 기본이 될만한 사항이 있으실까요?

있으시다면 댓글로 한만디 남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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