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하나를 마무리 짓고 나면 피곤함이 몰려 옵니다. 그간의 긴장감도 풀어진 탓일텐데... 아드레날린이 감소되어 그런지 몰라도 지금 무척 피곤한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당장 쉴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하루 하나의 포스팅을 하고자 했던 스스로의 약속에 왠지 버거워 지기도 합니다.
이럼 안되는데... 쿨하게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 거지~"하며 좀 스스로에게도 관대할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또 한편으로 "이정도 쯤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뭘 하려고?"라는 반대 쪽 생각이 앞선 생각을 가로 막는 것또한 어쩔 수 없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그게 걱정되는 겁니다. 한번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그냥 손을 놓게 되었었다는 선험적 경험이... 말이죠. 결국 스스로를 신뢰하지 못하니 이렇게라도 스스로 옥죌 수 밖에요. ^^ 뭐~! 하지만 그게 나를 지탱하게 만드는 힘이라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동기를 부여하는 힘이라는 차원에서 더더욱...
그런데, 문득 이 피로함의 원인 속에는 나 혼자서 어찌할 수 없는 여러가지 혼재되고 복잡 다단한 대한민국의 현실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갑니다.
사람, 힘 빠지게 하는 것 중 하나가 해도 안된다는 패배감과 무력감에 젖어 들때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헤게모니로 악용하는 듯 느껴지는 건, 느낌이 아니라 요지경이 따로없는 작금의 현실이기도 하죠.
아직 해결 될 기미가 없어 보이는 강정과 밀양...
후쿠시마를 보고도 폐기해야할 노후된 원자력 발전소를 재가동 시키고...
여전히 상처로 남은 용산참사... 쌍용차... 비정규직 문제...
부정부패를 발본색원하겠다는 권력 도둑들의 끝모를 부정과 부패...
끊이지 않는 끝모를 대형 사고 속... 내일이 지나면 세월호 1주기...
이미지 출처: coolcosmos.ipac.caltech.edu
이 뿐만이 아니지요. 잘사는 사람이나 못사는 사람이나 그리 행복한 것 같지도 않고...
코스모스로 보자면 눈에 보이지도 않는 행성 지구.. 그 속에서도 작은 땅떵어리에 불과하다는 한반도... 그 속에 우리네 현실이 왠지 아련해 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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