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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라는 말을 합니다. 보통 우리네 정서 어쩌구~ 저쩌구~!

그건 일정한 지역에서 사람들이 갖는 동일한 어떤 생각의 합을 의미하는 걸텐데요. 그런 생각들이 다 그럴 것이라고 치부하긴 어렵겠지만, 문득 드는 이러한 생각에서는 정말 그것이 사람들 자신의 생각이었을까라는 의구심이 듭니다.


맞긴 맞아 보이는데... 아니라는 생각...

처음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부터 꼬일 수 밖에 없는 소재라서 솔직히 말하기 쉽지 않은 내용입니다.


어린 시절 어른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남의 도움을 받고 사는 것을 상당히 꺼려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것은 타인은 물론이고 나라까지도 포함되는 뭐랄까 지금 생각하면 결벽증에 가까운 생각들을 하고 있었다는 느낌입니다. 그것도 없는 살림을 꾸려가는 입장인 분들이 더더욱...


그런데, 가만히 되돌아 보니 그 분위기는 그 당시 어른들의 생각이었다기 보다는 당연한 생각처럼 조장되는 듯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방송 드라마 또는 영화 등에서 연출되는 내용 중 이러한 모습들은 심심찮게 보이곤 했었죠. -물론, 이중적인 행태로 연말이면 불우이웃돕기라는 명목의 행사가 연중으로 예정된 때이기도 했지만...- 이게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 인지 애매한 것처럼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 영화나 드라마에서 그렇게 연출을 한건지 아니면 사람들에게 은연중 그런 생각을 갖도록 만들기 위해 의도한 것인지...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하지 못한다"는 옛말과 이를 앵무새처럼 따라하는 모습들이 그 상징적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실제로 남의 도움을 받는 다는 것자체가 마냥 달가운 일일 수는 없지만 분위기 자체를 그것도 국가가 마련해야 할 제도적 복지환경까지 사람들의 생각에 영향을 끼치려 했을지 모른다는 의구심이 드는 건 제 생각이 삐딱하기 때문일까요?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려고 하는 건 단지 일방적으로 누가 누굴 돕고, 도움을 받는 걸 말하려는 건 아님을 눈치 채셨을 테니... 


이미지 출처: www.handurae.org



불우이웃이 없어도 되는 세상이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본주의적 관점에서 사람의 능력 차이에 따라 소득의 차이는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능력을 노력과 등식이 성립한다고 말할 수도 없고, 또 실제로 지닌 능력이 권력이나 힘으로 변질되어 과하게 소유하려 드는 욕망이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각주:1] 제대로된 제도 정착을 통해 꼭 이루어야 하는 숙제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궁금합니다.

사람들은 남의 도움을 받기를 정말 싫어 했던 걸까요? 그것이 국가 제도적으로 순환이라는 관점에서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다같이 행복한 세상까지도 거부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었지 않았을까요?!

  1.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그 능력이란 개인의 소유로 한정 짓는 것이 오류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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