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나 보이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일까요? 이를 증명하듯 존 레논을 총으로 살해한 마크 채프먼의 이야기는 전설처럼 회자되곤 합니다. 물론, 그가 그때 상황을 기억하고 싶지도 않을 만큼 후회를 하고 있다는 것 역시 잘 알려진 사실이긴 하죠. 이는 유명해지더라도 제대로 유명해져야 한다는... 단순하지만 준엄한 교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이 땅에는 그 마크 채프먼 못지않은 우매함으로 마치 자신이 대단한 존재인 듯 착각하고, 큰소리치며 살아가는 이들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재밌는 건 자신의 폭력적 모습은 모른 채 무고한 사람들로부터 모욕을 당했느니 폭행을 당했느니 하는 걸 보면 불상하다 못해 왜 저러고 살까 측은하기까지 합니다.
이른바 자해공갈협박. 그것도 어설프기 짝이 없는...
한번 보실까요?
선혈이 낭자했다 하여 엄청난 폭행을 당했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인증숏이나 남기지 말던가.
극좌단체, 정함철 보수단체 대표 납치 후 집단폭행 선혈낭자...
그 좋아할 것 같은 알바... 뽀샵 좀 하는 사람 좀 구해 이 정도는 편집해 송고하던지...
무슨 기념사진 찍는 것도 아니고...
근데, 저런 류의 일들은 심심찮게 보아왔던 것 같습니다.
누구 말대로 대서특필 될 일은 가리고 생쇼는 큰 일이라도 난 듯하는 찌라시들도 문제지만 그 원인이 되는 짓거리는 더 문제라고 봅니다. 할 짓이 그래 엄써?!
아래는 언젠가 커터칼의 피습으로 알려진 사건(?)인데... 상기의 것들과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이 유명한 사진은 지난 대선에 TV광고로 사용되었고, 그 광고 나레이션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기도 했죠. "죽음의 문턱까지 가야 했던 그날의 상처"
정말이지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입니다.
솔직히 자해공갈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과연 테러를 저지를 인물들의 행위였다면 저 정도로 끝냈을까요? 오히려 저런 일들을 마치 모진 시련을 이겨낸 사례 인양한다는 점에서 뭔가 석연치 않다고 생각이 드는 건 저만의 생뚱맞음은 아니라고 봅니다.
끝으로 최규석 작가의 송곳에 나오는 자해공갈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한 컷을 마지막 예로 첨부합니다. 언제쯤 사람답게 생각하고 살아갈 수 있을런지... 분명 오긴 하겠지만... 제발 좀 더 빨리 왔으면 하는 순수한 바램을 빌어 마지않습니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웹툰
그런데, 이 만화 이미지 컷을 첨부하고 나니 철부지들이 또 따라 하지 않을까 살짝 걱정이 앞섭니다. 암튼... 이 만화는 정말 선량한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반드시 봐야만 하는 필독서란 생각입니다. 아직 모르셨다면 꼭 보시길 강권합니다. 아이고 이렇게 송곳 웹툰을 언급할 줄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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