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SNS를 통해 접하게 된 EBS TV '하나뿐인 지구-당신이 몰랐던 올림픽' 편을 보다가 그때의 기억이 살아나 이런 저런 생각에 글 하나를 남깁니다.
어린 시절...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삽치기 놀이를 하다가 듣게 된 88올림픽... 너무 먼 날의 기억이라서 정확할 수 없습니다. 뭐~ 찾아보면 정확한 날짜를 확인할 수도 있을 것이고, 수없이 보았던 그날의 유치 결정 순간의 동영상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건 제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게 아니니까...
강원도 평창이 유치하게 된 2018년 동계올림픽은 좀 다릅니다. 불과 몇 년 전의 일이니 말이죠. 뭣 모르던 시절이었으니...
88올림픽 유치 소식엔 그저 좋아라 했던 기억이 역력합니다. 하지만 평창에서 유치가 결정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2011년 7월 7일 자정을 조금 넘긴 그날의 기억은 -직접적인 관계도 없으면서- 왜 그리도 속이 쓰리고 답답했는지 모릅니다.
어떤 사안에 대하여 바라보는 시각이 다를 뿐이었지만 압니다. 일부 극소수의 이권과 관계된 이들의 계산과 달리 유치 결정 소식을 반겼던 다수는 그저 우리나라에 경사가 생겼다는 관점 그 하나였다는 사실을... 하지만, 이를 바라보며 결정된 것이 안타까움으로 받아들여졌던 이들의 마음 역시 같았습니다. 결코 그 마음이 나라 잘되는 꼴을 싫어했기 때문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동계 올림픽 유치 자체가 우리나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지만... 그 말은 그저 색깔 논쟁 그것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주위에 보여진 거의 모든 사람들은 좋아하는데... 유독 혼자만 문제라고 하는 모양새가 참 거시기 했기 때문일 겁니다. 그 답답함과 속쓰림은...
이미지 출처: ecotopia.hani.co.kr
이미지 출처: www.greenkorea.org
여러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는 지금... 무엇이 현명하고 무엇이 진정 옳은지는 이젠 사람들이 그나마 알게 되었을까요? 하지만 이미 가리왕산은 민둥산이 되어버렸습니다. 그것도 단 3일의 이벤트를 위해서... 그게 누굴 위한 것인지 평창 올림픽 유치를 좋아했던 분들이라면 적어도 그정도는 생각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럴 줄은 몰랐다고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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