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를 하나의 기업 또는 군대 조직으로 판단했다던 어느 독재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하기 위해 검색을 해보니 허걱 최근 책으로도 출판되어 대단한 치적으로 이야기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이들에게 국가란 어떤 의미인지 입안 꺼끌 해지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이미지 출처: www.atopy101.com
어떤 면에서 국가란 실체가 없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정부와 권력을 국가로 오인하기도 합니다. 아마도 애국을 입에 달고 사는 이들에게 국가는 힘을 상징하는 것일지 모르겠습니다.
모두가 어렵던 시절 조금만 허리띠를 졸라매고 잘살아 보세~ 노래까지 부르며 경제가 좀 나아지면 그땐 모두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던 것과는 달리 세계 10위권 안팎을 넘나드는 나아진 살림살이가 소위 소수의 몫이 되어버린 지금에서는 정작 국민 전체를 향한 정책을 펼쳐야 할 국가는 그 소수만을 위한 존재가 되었다는 허무함을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합니다.
이미지 출처: 부산촛불방송 블로그
국민이 아니라 돈벌이를 위한 소모품쯤으로 판단하지 않고서야 근엄한 입을 하고 서로 다른 말을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나라 살림이 좋아지면 그때 같이 잘 살아 보자는 말은 국민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국가 정책에 의한 복지를 말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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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를 치를 땐 복지를 내세우다가 당선이 된 후엔 언제 그랬냐는 듯하는 이들에게 더 바랄 것도 없지만... 올해 초 지금은 뽕과 관련되어 음모론 어쩌구저쩌구의 대상이 되어 버린... 의전서열이 몇 번째라고 지칭되는 어떤 뚱땡스런 인간이 했다고 하는 볼썽사나운 언사를 기억하자니 별에 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개최한 제38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강연자로 나서 위와 같이 말했다. “복지 수준의 향상은 국민의 도덕적 해이가 오지 않을 정도로 해야 한다”, “나태가 만연하면 부정부패가 필연적으로 따라온다”
생각 1. 아니 그럼 복지 수혜를 받지 않아도 될 만큼 부자들은 모두 자신만의 노력으로 부자가 된 거고... 부자니까 흥청망청해도 된단 건가? 아님 "잘 사는 이들을 봐바라~ 게으르지 않냐?!"를 말하는 거??
생각 2. 복지 수준이 향상되면 도덕적 해이가 오고 나태하면 부정부패가 필연적이란 말은 도대체 무슨 말인지 원~ 앞뒤가 맞아야 뭔 말이라도 하지 당췌 마랴...
이미지 출처: www.welfare-state.org
생각 3. 복지가 도덕적 해이를 가져온다고 하면 복지 선진국인 북유럽은 왜 아직도 잘 사는 거야? 그리스를 보라구?! 그러니 무시카단 소릴 듣는 거야~
생각 4. 우리 국민들은 바보?! 그래서 궁민?!!
생각 5. 그래 생각났다 복지 수준이 향상되면 도덕적 해이가 오고 나태하면 부정부패가 필연적이란 말... 그래서 사위가 뽕이냐?!! 그래도 힘 있어서 집행 유예지?!
영화 베테랑이 천만 관객을 모은 게 괜한 건 아니지... 그건 아냐?!!!!
...
정작 부정부패를 저지른 게 누군데 이런 말을 공식석상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는지 그 무시캄이 대해~단 하다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조리라면 온갖 잡스럽고, 불경스러운 건 모두 다 모아 놓은 종합 선물 세트인 그 소굴에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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