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와 다른 것으로 이야기 되는 것도 문젭니다만, 실제를 바탕으로 이야기 되면서도 그 의도와 다르게 -또는 그것이 의도일 수 도 있겠으나- 받아들여지는 인식에서 본질이 왜곡되는 건 그 실제가 표면화 되지 못하고 완전한 실체로 이해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를테면... 음식 재료에서 가급적 줄이는 것이 몸에 좋다는 것으로 종종 이야기 되는 소금, 설탕 등이 그렇습니다. 알고 보면 소금과 설탕은 적절히 섭취하지 못하면 생명 자체가 유지되지 않는 중요 영양소인데 말입니다.
이미지 출처: food.ndtv.com
한동안 주위 어른 분들이 입에 달고 계시듯 하시는 말씀 중에
"짜게 먹지 말아라"
라는 말은 건강하라는 의미의 주요 덕담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어르신들 자체로도 가급적 저염분의 식사를 실천하시곤 했습니다. 제 아버님께서도 그러셨습니다. 하지만 최근 그 믿음의 사슬에서 벗어나신 계기가 있었습니다.
병원 종합건강검진을 받으신 후 신장에 염분 부족으로 위험하다는 경고 아닌 경고를 받으신 겁니다. 근데, 아이러니 한 일입니다. 짜게 먹지 말아야 한다고 믿음을 갖게 되셨던 근거 역시 현대 의학이었거든요.
이미지 출처: divinehealthfromtheinsideout.com
찾아 보면 소금에 대한 오해는 적지 않은 내용을 접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와 대척점에 있는 반대 내용도 그만큼 됩니다만... 어쨌든 소금을 섭취하지 않으면 생명 유지를 할 수 없다는 건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마찬가지로 당분 역시 그렇습니다. 병으로써 인식할 때 당뇨병은 합병증이 무섭지 당뇨병 자체로 무서운 건 없다고들 이야기 하는데... 사실은 다릅니다.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해서도... 당뇨는 고혈당 보다 저혈당이 진짜 무섭거든요. 아니 고혈당은 오히려 생명 유지 측면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혈당은 심각한 경우 바로 쇼크사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미지 출처: www.vwmin.org
다시말해 건강을 거론하며 당분 섭취를 자제하고 짜게 먹지 말아야 할 이유는 있을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분과 염분 섭취 자체를 거부하도록 인식되는 건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알고보면 우리의 몸은 아주 짜게 또는 너무도 달게 먹을 수 있는 한계치가 존재합니다. 그걸 뛰어 넘는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아무리 짜게 먹으려 해도 또 아무리 달게 먹으려 해도... 그 범위 내에서라는 겁니다. 한번 생각해 보세요. 안그런지...
이미지 출처: www.earlyword.com
이러한 의도가 순수하게 사람들의 건강을 위한 취지에 있다하더라도 문제가 될 수 있는데... 그것도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왜곡된 지식과 시각적 효과를 더하는 비쥬얼 시대가 무서운 건 그래서 입니다. 오감을 자극하는 왜곡된 인식이 우리 생명을 좌우하는 독이 된다는 사실 말이죠.
앗 그러고 보니... 연재한다고 쓰다가 계속 미뤄지고 있는 당뇨는 병이 아니다의 결론 부분을 마무리 져야 하는데... 그게 마음처럼 쉽지가 않네요. ㅎㅎ ㅠ.ㅠ
정리는 하고 있으니 조만간?~ ^^;
'짧은글긴기억...'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테트리스 게임에서 얻는 삶에 대한 성찰?!! (0) | 2015.10.23 |
---|---|
이땅의 미스테리한 죽음들에 대한 단상 (0) | 2015.10.14 |
의식에 대한 단상 (0) | 2015.10.03 |
정부가 말하는 "노사정 대타협"에서 실제 말하고자 하는 건 (0) | 2015.09.29 |
상한 마음 추스리는 방법.. 응용하면 좋아요! (0) | 2015.09.25 |
산행 하러 와서 이 무슨 행위인가?!! (0) | 2015.09.20 |
복지는 국민을 게으르게 하는가?! (0) | 2015.09.13 |
중요한 건 사람이라규~! (0) | 2015.09.09 |
힘들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0) | 2015.07.14 |
생각만이라도 디지털적이어야 하는데... (2) | 2015.06.2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