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역학의 대가였던 리차드 파인만(Richard P. Feynman)은 "양자역학을 완벽히 이해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라고 했습니다.(I think I can safely say that nobody understands quantum mechanics.)
20세기 최고의 물리학자로 일컬어지는 그가 자신이 연구했던 전문 분야에서 조차 모른다고 말했다는 사실은 앞으로도 오랜 시간 동안 회자될 만한 명언 중 명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워낙 위트 있기로 소문난 그였기도 하거니와 천재의 머리 속에서 어떤 의도를 하고 있었을지 가늠할 수는 없겠지만 말이죠.
이미지 출처: www.azquotes.com
그런데, 우리들은 너무 쉽게 안다고 하는 착각에 빠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범부들에게 어설픈 앎이란 나락으로 빠져드는 위험한 행위입니다. 톰 소여의 모험으로 유명한 작가 마크 트웨인은 이렇게 말했죠.
우리가 잘못된 길에 빠지는 이유는 단지 뭔가를 몰라서가 아니라 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인터넷 시대라서 한 가지 정보로도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요즘은 눈에 띄는 몇 가지 사실들에서 정말이지 리차드 파인만이나 마크 트웨인과 같은 저명한 인사들이 아니더라도 안다고 자신할 수 없겠다는 생각을 떨치기 어렵습니다. 그런 면에서 배우면 배울수록 모르겠다는 말은 어쩌면 인간으로서는 너무도 당연한 귀결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네트워크 시대 이전, 1대 다수의 형태였던 과거 방송 미디어는 왜곡을 생산하기 딱 좋은 시스템이었음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의도하던, 의도치 않던... 방송이나 언론에 권위 좀 있다는 이가 나와서 한마디 하고 나면 그것이 답이 되던 덜떨어진 시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구시대 미디어의 속성은 현재도 그리 변한 것 같진 않습니다. 몇 해 전 보았던, 사기 행각을 무슨 엄청난 정보인양하는 모습에서는 실소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달마대사 그림(달마도)에서 알파파가 나온다나 어쩐다나 하던...
이미지 출처: kosiita-seitai.com
※ 본 이미지는 상기 내용과 무관합니다.
말이 좀 쌔게 옆으로 흘렀습니다만, 최근 접하게 된 "닭도리탕"에 대한 이야기나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에 대한 비유에서 논란은 있다 하더라도 우리 인간이 사유하는 사실들을 과연 안다고 할 수 있는 건지 되돌아보게 합니다.
특히, 닭도리탕에 대한 일본어 위키피디아 내용을 (구글 번역기로 번역하여) 참고해 보면 얼마나 재밌는지 아주 허탈할 지경입니다. 대체 닭도리탕이 일본말이라는 국립국어원은 뭘 하는 곳이고 누굴 위한 곳인지 아리송합니다. 게다가 이를 근거 삼아 부화뇌동하는 이들을 보면 ㅉㅉ 뭐~ 그런 예가 한 두 가지겠습니까마는... 1
아래 링크를 따라가셔서 구글 번역기로 한번 번역해 보시면 무슨 말인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이미지 출처: alumpofsugar.wordpress.com
그럴듯함을 경계해야 한다는 생각을 자주 언급하게 되는데, 다시 한번 새겨야 할 덕목이라고 더더욱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한글 맞춤법 프로그램들도 죄다 닭볶음탕이라네요~ 젠장~! 이건 대체 무슨 막장 도돌이표도 아니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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