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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힘과 권력을 감시하는 눈과 귀!!

 

찰과 스폰서라는 제목의 이번 PD수첩 방송을 보면서 온몸에 전율을 느꼈습니다.

이를 두고 포퓰리즘이라 평가 절하하거나 왜곡 조작 또는 편파 보도라 할 수많은 치기들이 눈에 선하게 보입니다만, 정말이지 MBC PD수첩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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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폰서 촌지의혹으로 낙마되었던 천성관 전 검찰총장 내정자와 친하다고 하는 폭로된

한 고위 검사의 통화 내역에서 그들의 그렇고 그런 속물의 연결고리가 자연스럽게 그려졌습니다.

 

 

폭력조직과 다를 바없어 보이는 정의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물론 이미 공공연하게 그 실체가 보였음에도 이를 말하지 못하는 세상이었음을 생각하니... 참으로 허탈하기 그지 없습니다.- 검찰의 실체와 이를 보도함에 있어서 그 수많은 협박에도 굴하지 않은 진정한 저널리즘은 왜 MBC가 이땅에 존재해야하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MBC성원 전체가 그러하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껏 보여준 MBC PD수첩의 지치지 않는 시대고발 정신은 찌라시로 전락하고 있는 우리의 언론들이 진정으로 되돌아 보아야 할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김용철 변호사가 쓴 책 "삼성을 생각한다"의 광고를 대부분의 일간지에서 게재를 거부하였다는 기사로 한번 놀라고... 그럼에도 짧은 기간에 10만부 이상이 판매되었다는 소식에 두번 놀랐고, PD수첩에서 검찰의 스폰서가 전하는 검찰간부의 김용철 변호사에 대해 인용하는 장면을 보면서는 이 나라가 썩었음을 보여주는 완결판이구나라는 생각으로 세번 놀랐습니다.

 

김용철 변호사에 대한 검찰간부의 인용한 표현은 "너 김용철 변호사 봐라, 어찌 되던데? 매장 안 되더나?" 라며, 검찰의 썩은 모습이 폭로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폭로한 쪽에 큰 피해가 돌아갈 것임을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 검찰 스폰서였다는 홍모사장(가명)의 인터뷰 한장면

김용철 "검찰조직 폐지하고 선출직으로 뽑아야"

 

 

그런데, 실제로 협박했던 그 고위검사의 협박처럼 이러한 사안들이 그저 그러려니 치부되면서 어물쩡 넘어가고, 이젠 그야말로 당연시되고 있다는 건 결코 작게 볼 일이 아닙니다. 문제를 제기하는 쪽이 항상 피해를 보고 악은 살아서... 떵떵거리는... 그러한 힘과 권력에 대한 굴종과 면죄부...

생각해 보면 이보다 무서운 일이 없습니다.

 

힘과 권력, 그리고 돈이면 무엇을 해도 되는 세상...

힘없으면, 힘에 대한 눈치만 보면서 조용히 노예처럼 살아야 하는 세상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잖아도 지금 대한민국은 그 수위를 넘은지 오랩니다. 살기 힘들어 몇 십만원을 훔치면 철창 신세지만, 몇 백억을 꿀꺽하는 건 무죄인 작금의 현실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이토록 부조리한 세상에 모든 언론이 이익만을 쫓아 눈감고, 귀막고 그나마 올바른 소리조차 왜곡하고 있는 이 마당에 MBC 마저 장악이 되고 나면 이 나라는 어떻게 될까... 몸서리가 쳐집니다. 권력의 입맛에 따라 포괄적 뇌물죄라는 명목으로 피의사실을 공표하며 소설 쓰듯 했던 검찰이 이번 자신들의 그 보다 더한 치부에 대하여 어떻게 처리를 하고 넘어갈지 지켜볼 일이지만, MBC PD수첩의 용기 있는 방송이 없었더라면 아무일도 없었을 겁니다.

 

PD수첩 "검사와 스폰서"가 방영이 되고 검찰의 반응을 보면, 과연 이게 얼만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으며, 진정으로 문제시 하고 있는 건지 의문스럽기만 합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준규 총장이 "사실이라면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이라 했다고 하는데, 이 사안이 그저 창피하고 뿌끄러운 일로 치부될 일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단순히 폭로된 부분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는 생각인데...

 

실제로 이번 PD수첩의 보도는 특정 지역의 특정한 지위의 검사들에게만 해당될 사안은 아니라는 것이 대부분의 생각들이지 않을까... 아니 어쩌면 지금 이시간에 입막음을 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빨빠른 움직임들이 분주할 것이고, 그렇잖아도 눈엣 가시인 MBC PD수첩을 어떻게 없애야 할까를 모색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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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스폰서로 활동했던 고발자의 과거행적을 문제 삼고 있는 검찰의 태도에서 과연 그러할 자격이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이는 검찰을 감시해야할 진정한 힘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이미 검찰은 고발자를 구속집행정지 취소를 밝힌 상태이며, 스폰서 제보자에 대한 ‘협박죄’ 처벌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이번 사안에 따른 여러 상황들에 대한 대비해서도 상당한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왜곡된 힘과 권력의 수많은 회유와 협박에도 굴하지 않은 MBC PD수첩은 MBC를 지켜내야 할 충분한 이유입니다. 그것은 힘과 권력을 감시할 수 있는 눈으로써 MBC PD수첩은 혼수상태의 대한민국을 깨울수 있는 유일한 처방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 PD수첩 "검사와 스폰서"는 MBC PD수첩 웹사이트에서 다시 보기 및 다운로드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연관글 ☞ 검찰 성 접대 폭로자 "PD수첩 방송 약했다"

 

 

▲ 통쾌한 박영선 의원의 질의... 근데, 골프접대가 아니라 성접대 현황을 제출해야 할 듯.

법무장관 부터 말단 검사까지 온통 썩은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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