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방송이라는 KBS가 도대체 생각이 있는 건지, 이래도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민감한 사안이기에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야 할지 선뜻 쉽게 말할 수 없지 싶으면서도...
KBS가 진행한 이번 성금모금은 뭔가 크게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불의의사고로 희생된 이들에게 "영웅" 운운하는 것 역시 실종 장병들을 높이는 말인지에 대해서도 갸웃뚱해 집니다. 언제부터 영웅이라는 칭호가 이러한 사고에 사용하는 수식어가 되었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아니면, 그렇게 방송에서 밀어 부치면 그렇게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건지...
이것이 방송장악의 목적이었구나 싶기도 합니다. 모두가 우려했고 예상했던 바이지만...
▲ KBS, 천안함 침몰사고 위로모금 특별생방송 진행모습 (사진출처: 뉴스앤, www.newsen.com)
더우기 아직 그 원인조차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왜 KBS가 공감대도 -KBS 내부에서 조차- 형성하지 못한 채로 이러한 모금방송을 전개했는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이는 분명 그야말로 관영방송임을 드러낸... 아니 과시하고 있는 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미 인터넷에는 -KBS홈페이지 및 각종 언론매체와 많은 블로거들의 포스트에서- 이러한 생각이 보편적 감정으로 치닫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으며, 또한 KBS의 시청자상담실 게시판에는 이번 KBS의 성금모금에 대한 비판적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는 것은 많은 국민들이 이번 KBS의 모금방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과연 현재 실종자 가족분들이 이러한 KBS의 행보를 어떻게 생각할지... 외려 걱정스럽기까지 합니다. 성금모금을 과연 이렇게 당사자들이 바라지도 않는데 일방적으로 행해져도 되는 건지...
그야말로 국가가 해야할 책임을 국민들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듣자 하니 말로는 초고의 보상과 대우를 운운하면서 국가가 할수 있는 한계가 있다는 둥 언론을 통한 정부의 입장을 교묘히 알리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던데... 분위기를 방송을 몰아가기 위한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다행스러운 건 그나마 국민들이 예전과 같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적어도 인터넷에서 만큼은...
▲ 국민의 마음을 모은다고 방송만 하면 그냥 모아질까?
더 웃긴 건 이런 방송을 한다고 하니까... 불우이웃돕기 성금모금을 방불케하듯 하는 정치인들의 행보들을 입니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는 현실 자체가 부끄러워졌습니다. 저들이 저렇게 TV 앞에 나서는 이유가 그만큼 그것이 효과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일 거고... 그 판단의 이유가 그만큼 국민이 궁민임을 인정하는 꼴일테니 말입니다.
그러나 더욱 문제는 KBS가 이 실종자를 위한 모금방송을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는데 있습니다. 아주 대놓고 국민을 우롱하는 방송이 되고있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합니다.
국민이 원하지 않는 방송을 하면서 시청료를 강제하는 것도 웃긴 일입니다.
조만간 TV 없애든지... 허~
문득 예전 KBS 모 아나운서가 쓴 책의 제목에 쓰여져 있던 딸국질이란 단어가 떠오릅니다.
정말 KBS가 제대로 딸국질을 하고 있구나!~ 하면서...
글을 인용하실 경우 따뜻한 댓글(또는 트랙백)과 원문의 출처 및 링크는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_ _)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으실 수 있도록 추천 부탁드립니다.
'생각을정리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을 가장 현명하게 사는 방법?! (10) | 2010.05.17 |
---|---|
MBC를 지켜야 하는 이유 PD수첩!! (12) | 2010.04.21 |
언론장악 그리고 여론조작... 결론은? (8) | 2010.04.20 |
대통령의 눈물과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 (8) | 2010.04.19 |
1박2일 코리안루트가 아쉬운 이유! 강호동 실수? (116) | 2010.04.12 |
의료법 개정안 국무회의 통과!! 이 와중에? (18) | 2010.04.08 |
천안함 관련 발표들은 국민을 바보로 아는 증거! (8) | 2010.04.08 |
실종자 수색중단 결정과정에 대한 문제제기 (12) | 2010.04.07 |
해외여행 중 사고를 당하면 어떻게 해야하나? (37) | 2010.04.06 |
메멘토 증후군... 잦은 건망증, 병적 증세일까? (16) | 2010.04.0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