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살아갈 날이 적다고 생각을 하진 않지만, 살아온 날을 생각하면 어린 시절의 기억이 멀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리 먼 기억이 아니라 생각했던 것도 같은데... ^^; 근데, 그 어린 시절의 기억에 있어서 언제나 아쉽다고 생각한 것이 있습니다. 미술... 아니 그리기.
전 음악과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습니다.
음악은 어린 시절 이후로도 취미로 살려 대학시절엔 노래모임에서 기타반주를 맡을 정도로 어느 정도의 맥은 유지를 했지만 그림은 어린 시절을 뒤로한 채 시간이 흘러버렸고 그림 그리기는 퇴보된 실력 만큼 그 느낌 마저도 멀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만, 그림을 잘 그리고 싶다는 그 마음만 남아서...
아마도 그래서 그림 잘 그리는 분들을 보면 더더욱 부럽고, 자연스레 좋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음~ 그런데, 다행이 제 아이들은 그림 그리기에 소질이 유전?적으로 이어졌는지... 그려 놓은 그림들을 보면 못그린 그림은 아니란 생각을 갖게 합니다. 아니... 잘 그리고 못 그리고를 떠나서 우선 그림 자체를 좋아하고 그리기를 주저하지 않는다는 것 그 자체가 제 마음을 좋게 합니다.
지난 가을 초 누님 댁을 방문했는데, 매형님과 가꿔 놓은 시골집 정원을 아이가 보고 그림을 그렸더군요. 저는 처음 보질 못했는데, 아이 엄마가 전화기에 그림을 배경화면으로 설정을 해 놓았고, 그림이 괜찮아서 어디선가 받은 건가? 했더니... 그게 글쎄 아이의 그림이라고 합니다. 나중에 직접 아이가 그린 그림을 직접 보고나니 입가엔 어느새 미소를 머금게 됩니다.
아래는 아이가 그린 그림입니다. (위 사진을 함 보시고... ^^)
그림은 아이가 누님 댁(그러니까... 아이에겐 고모네 집 ^^)을 다녀온 후 혼자 그림을 그린 거라고 하더군요. 그럭저럭 괜찮게 그렸지요? 헤~ 자랑한다고 뭐라고들 하시지나 않으실런지... ㅎ
죄송합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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