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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쁘게 왔다는 표현은 오늘 같은 날을 두고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생각하고 싶지 않을 만큼 지난한 세월을 거쳐 오늘에야 이르렀다는 생각에서는 가슴이 벅차오르기도 합니다. 특히 지난해 가을부터 불붙은 촛불로 이룬 초유의 대통령 보궐 선거는 많은 이들이 말하듯 일천한 민주주의 역사를 지닌 대한민국에서 그 어떤 나라도 이루어내지 못한 민의에 의한 정치적 혁명을 꽃피웠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감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통령 하나 바꾸는 것으로 세상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의식하는 구조와 사회의 지형이 아직 그러하므로 여전히 제대로 된 대통령을 갖는다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숨 가쁘게 달려온 이유도 그 때문일 것이고, 숨이 막혀 오더라도 상쾌하다 느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누굴 선택해야 한다고 강요하진 못합니다. 그건 법률에 어긋나서가 아니라 선택은 오로지 그 당사자 각자가 해야할 몫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런 선택에 있어 올바른 판단을 위한 각자의 제대로 된 시각과 의식은 필요하겠지요.


이미지 출처: www.newsm.com


이 지점에서 세대나 지역이 아닌 어떤 시각과 관점이라고 하는 기준을 둔 구분이 시작된다고 봅니다. 그건 시대가 부여한 환경을 통해 능동적으로 다양한 정보를 취사하고 판단하느냐의 여부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당연히 그 판단은 최선이나 최악이기보다 차악 혹은 차선일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진짜 중요한 건 선택을 하는 것에 있지 않고 선택한 후 어떻게 하느냐와 당당히 요구하느냐에 달려있으니까요.


예전엔 강제하듯 느꼈던 포스터도 이젠 누군가라도 먼저 나서 자신의 생각을 담아 전파하는 새로운 시대임을 다시금 확인합니다. 굳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다 말하지 않아도 되는 이런 창의로움...





포스터 때문만은 결코 아니지만 예사롭지 않은 투표 독려 포스터를 보며 오늘이 그날임을 상기합니다. 당당하게 주권자로서 나라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선택하고 명령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이자 출발점이라고 말이죠.




아직 투표하지 않으셨다면 지금 바로 투표소로 가시길 바랍니다.

저도 지금 투표하러 갑니다. 롸잇 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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