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 되는 일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설마 했던... 아니 수많은 정황과 의혹을 통해 분명한 사실로 인지했으면서도 체념했었다는 게 솔직한 표현입니다. 정말 부끄러움이 앞섭니다. 딴지그룹 김어준 총수가 제작한 영화 "더 플랜"을 보고 난 후 느낀 저의 심정입니다.
투표에서 이기고 개표에서 졌다.
중요한 건 정황과 의혹을 명확한 증거로 부정선거 임을 밝혀 냈다는 사실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영화는 먼저 부정선거라는 의혹의 시작점을 투개표 방송 현황과 실제 개표현장의 시간 시점이 뒤바뀌었다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이를 테면 개표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개표 방송은 진행되었다고 하는 있을 수 없는 일에 대한 의구심에서부터 말이죠.
"더 플랜" 영화 속에서의 표현대로 하자면 이렇습니다.
투표함의 개표와 방송까지 이루어지는 각 단계라고 할 수 있는 "투표소 출발 / 투표함 도착 / 투표지 분류 개시 / 투표지 분류 종류 / 개함 공표 / 방송"은 앞 순서가 완료되지 않으면 뒷 순서가 전개될 수 없는 것이 상식인데, 시간이 진행 순서가 뒤바뀌었다. 즉 시간 역전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진행 순서가 뒤바뀐 시간 역전 현상은 각 지역에 따라 단계별로 수없이 증거가 남아 있고, 이를 영화 제작진은 중앙선관위로부터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모두 입수하여 전수 확인하였다고 합니다. 어떤 지역은 개표 결과 공표가 되기 전 방송된 사례는 수없이 많았고(전체 투표소 중 16.18%), 심지어는 투표함이 도착하기도 전에 방송이 된 경우도 있었다는 점을 확인한 겁니다.
두 번째 의혹은 투개표함 진행에 있어 특정 후보 그러니까 어떤 지역을 불문하고 당시 박근혜 후보 쪽에 기표가 많이 된 투표함이 대략 6시간가량 앞서 먼저 개표되고 문재인 후보 쪽에 기표가 많이 된 투표함은 나중에 개표되었다는 정황입니다.
영화 속에서 김어준 총수가 말하는 바에 의하면 이는 17개 광역시도 중에서 대구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일관되게 발견되는 공통사항이라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뜻하는 건 결국 어떤 투표함이 누구를 더 많이 기표했는지 알고 있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의혹의 마지막은 개표 분류기계가 일반적으로 신뢰하는 것과 달리 오류가 너무 많다는 점과 그 과정에서 발생한 미분류표에서 처리되는 개표에서 후보별 득표수가 정상 처리된 비율보다 특정 후보 쪽에 일관된 수치로 더 많았다는 의혹입니다.
영화 제작진은 이러한 정황을 바탕으로 확보된 각 개표함 수치를 통계학적으로 접근함으로써 개표 진행상 중앙선관위 서버에 접속할 수밖에 없는 허점을 악용하여 누군가 의도적으로 부정을 저질렀다는 결론에 다다릅니다.
바로 결정적 단서가 되는 의문의 숫자 K를 추론해 낸 겁니다. 이것이 만일 우연이라고 한다면 순간적으로 번개를 두 번 연속해서 맞는 확률과 같다고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학교 통계학과 김재광 교수는 냉소적인 미소를 머금고 일갈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이번 탄핵 정국에서 가짜 대통령을 탄핵한 것과 다를 바 없는 겁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기존 개표 진행 과정은 전자개표와 수개표가 병행되었고 그 과정에서 어느 곳에서도 개표조작에 대한 문제가 당시는 거론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즉, 이것이 사실이라면 각 후보들이 추천한 개표 참관인들을 감쪽같이 속였다는 건데, 이는 제대로 설명되지 못한 부분으로 남습니다.이러한 의문을 뉴스타파 최승호 PD도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충분히 합리적으로 가질 수 있는 의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미 영화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전제를 걸어 놓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건 실제 현장에서 느꼈던... 아니 시간이 지난 후 생각했을 때 너무도 확실히 그랬다고 개표와 개표 감시에 참여했던 참관인들 다수가 증언하는 바이기도 했습니다. 그것은 개표 분류기를 너무 믿었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투표용지를 분당 300장씩 뱉어내어 사람이 물리적으로 세세히 살피기는 어려웠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실제 시간에 쫓기듯 했고 그것이 개표장 분위기였다고 참여했던 사람들은 말하고 있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은연중 기계가 이미 정확하게 확인했다는 믿음과 시간에 쫓기는 구조적 분위기가 맞물려 그랬을 것이고, 이를 누군가는 교묘히 간파하고 그 맹점을 악용했다는 판단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1로 수렴되어야 하는 정상 개표수와 미분류 개표수의 차이는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아무리 나이 많은 연령층이 더 지지한 측이라서 그렇다고 설명하기에는 말이죠.
최승호 PD와 같은 의문을 근거로 생각해 볼만한 글이 있어 추가로 첨부합니다. 판단은 보시는 분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인터넷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안목을 키우는 좋은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덧붙여 내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무시하거나 혹은 같다고 무작정 맞다 주장하는 건 옳지 않다는 건 편견과 선입견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아래 링크의 글을 보실 땐 댓글들도 꼭 보셔야만 합니다.
누구보다도 지난 18대 대선이 부정선거였음을 확신했던 사람입니다만... 영화를 모두 본 다음 손이 다 떨릴 지경이었습니다. 영화 내용에 대해 너무 많은 스포일러를 한 것 같기도 합니다만, 이 정도는 사전 지식으로 인지하고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가 단지 즐기기 위한 건 아니니까요. 물론, 영화는 꼭 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 글을 통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언급하긴 했습니다만, 영화적 재미... 그러니까 이런 의혹을 밝혀 가는 그 과정이 재미라면 진짜 영화적 재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말 엄청납니다!! 더욱 충격적인 건 현재 영화 "더 플랜"에서 제기한 문제제기가 현재도 진행 중이라는 사실입니다.
그간 제기되었던 의혹을 넘어 결코 부인할 수 없는 단서가 드러난 만큼 후폭풍이 적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영화를 제작한 최진성 감독에 따르면 선관위 측에 수차례 인터뷰 요청을 하였으나 단 한 차례로 응답받지 못했다고 하는데, 돌아오는 월요일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어떻게 대응할지 그리고 손옹께서 어떤 멘트를 날릴지 기대(?) 됩니다.
또한 이를 획책한 쥐새끼와 그 무리들이 어떻게 나올지도...
어쨌든 이 영화는 꼭 보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이번 다가오는 5월 9일 대선에서는 김어준 총수가 제시하듯 적어도 지난 대선의 부정을 막기 위해서는 수개표를 먼저 한 다음 개표 분류기를 돌려야 한다는 것과 개표 역시 투표소를 떠나지 않고 동일 장소에서 개표하는 것을 원칙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여론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봅니다. 정말 눈 부릅뜨고 이번 대선과 그 결과에 주목해야 하겠습니다.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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