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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로부터 시작된 HMD(Head Mounted Display) 형태의 가상현실은 이제 현실입니다. 부담되는 비용이 아니더라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몇 천 원 대로 구입할 수 있는 종이로 된 구글 카드보드(Cardboard)에서부터 구미에 맞는 쓸만한 HMD는 무엇을 골라야 할지 어려울 만큼 그 선택의 폭은 넓기만 하니까요. 당장 샤오미가 출시했던 1만 원 미만의 VR제품 정도면 아주 훌륭하게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HMD 형태의 VR기기가 관심을 받게 된 건 생각하지 못한 시각적 효과로 실제와 같은 느낌을 이렇게 볼 수도 있구나라는 것을 새롭게 체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가상현실이라는 그 신기함을 경험한 후 그 새로운 느낌과 감흥이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그러는 데는 컨텐츠의 부족도 한몫했을 것이고, 아직까지 HMD 본체에 부가적으로 현실감을 더해 줄 주변기기의 보급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의할 것은 그렇다고 해서 지금 당장 현재의 판단으로 미래에 펼쳐질 가상현실의 활용처와 그 범위가 어찌 될 것인가 예단하긴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일반적인 관심이나 시각과 달리 여러 복합적인 가능성들을 타진하고 이를 확인하는 작업을 이어갑니다. 그런 이들이 어떤 목적의 이해득실을 따진다 하더라도 활용적 측면의 작은 단서라도 얻는다면, 그래서 실제 사람들에게 새로운 영역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면 그건 높이 평가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가장 먼저 적용될 것이라고, 이미 기정 사실화된 자동차 부문에서의 오토 파일럿으로 대표되는 무인자동차는 심지어 사람이 운전해서는 안된다는 주장까지도 설득력 있게 다가왔었습니다. 그러면서 그에 따른 관심 못지않게 일부는 거부감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거창한(그보다 복잡한) 법과 제도의 문제도 문제지만 특히 운전을 취미로 하는 이들에겐 무엇보다 무인자동차 시대가 자신들의 유희를 박탈하게 만드는 요주의 분야로 떠오른 겁니다. 이는 인공지능 시대에서 문제라고 하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런 세세한 기호적 측면에서의 충격(?)도 만만찮은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합니다.




며칠 전 아우디에서 공개했던 가상현실을 활용한 홍보 영상은 저에게 그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융합이 화두인 건 기술 영역에 속하는 가상현실에서 조차 예외는 아니라는 느낌과 함께 그래~ 바로 이거다~!!라고... 




가상현실 속에서는 인공지능을 통해 하지 못한 유희를 그 어떤 장애 요소 없이 영위(?) 해 나갈 수 있을 겁니다. 여기서 조금 더 생각하면 그 파급력과 가능성은 실로 엄청납니다. 가상현실과 나노기술 등의 접목을 통해 실현할 수 있는 건 상상 그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해결과제로 언급한 운전 역시 실제 현실에서는 할 수 없게 된다 하더라도 운전을 하고 싶다는 욕구를 해소하는 건 식은 죽 먹기보다 쉬운 일이 될 것이라는 얘깁니다. 게임 삼국지를 스타크래프트를 가상현실에서 직접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이 얼마나 흥분되는 일인가요?!! ㅎ 뭐~ 이는 삼국지나 스타크래프는 아니지만 이미 적잖은 이들이 가상현실 게임을 즐기고 있는 중이긴 하죠. ^^




곤충들을 관찰하는 방법도 달라지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드론과 HMD를 접목해 하늘에서 땅을 조망하듯 초소형 카메라와 무선통신을 통한 움직임의 제어로 개미와 같은 곤충들의 움직임을 보다 확실하게 관찰하게 될 테니까요. 이를 통해 그동안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될 것이고, 그들을 이해하는 폭도 지금과는 차이가 있을 겁니다.


이러한 점에서 자동차의 명품 브랜드(?) 아우디가 가상현실에 관심을 갖는 것도 어쩌면 그런 맥락과 연결되는 것은 아닐까 싶으면서 그것이 실제 그런 경우라면 대단한 안목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겁니다. 이젠 아무리 좋게 봐도 자동차 산업은 그리 유망하지 않거든요.




근데, 저에겐 지금 당장 떠오르는 건 저 동영상 속의 가상현실을 체험해봐야겠다는 충동입니다. 못할 건 없습니다. 아래 동영상에서 보듯 HMD와 스마트폰만 있으면 되거든요. 다만, 제 4의 감각으로 HMD의 현실감을 더해줄 가속기(엑셀레이터)와 제동장치(브레이크) 역할 및 진동 효과를 부여하는 장치가 없다는 게 많이 아쉽긴 합니다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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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리스트 hisa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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