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변화되길 내심 기대하는 이들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그 기대에 포함된 세상의 모습은 서로 다르겠으나 적어도 "사람답게"라는 기본 바탕은 같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세상이 변화되길 바라는 그 기대의 근거는 사람들의 인식 변화 혹은 어떤 각성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기대와 근거는 이곳 블로그의 여러 포스트에서 사뭇 이야기하고 주장하는 바였기도 합니다. 어제 발행했던 글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오해를 사기도 하고 또 이렇게 주장한(또는 했던) 저를 포함한 많은 이들 역시 그렇다고 오해하기 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자는 주장이 마치 과거로부터 익히 인지해왔던 신분의 전면적 뒤바뀜과 같이 어떤 변혁 또는 혁명을 통해 세상이 바뀌고 나면 그동안의 기득권 세력(?) 모두를 처단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생각해 보면 이러한 착오가 과거 인류 역사를 전쟁으로 치닫게 만든 원인임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결국, 내가 죽지 않기 위해, 다시 말해 내가 살기 위해 상대를 죽여야만 한다는 논리는 너무나도 정당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죠.
나 살기 위해 상대를 죽인 내가 편히 살 수 있을지는 사람으로서 생각해보면 참으로 쉽지 않은 얘기라고 생각됩니다. 더구나 이성에 기초하여 사람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21세기 정보사회라면 좀 더 인간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너의 불행은 어쩔 수 없다고 할 때 그래도 그 행복이 진정 행복일 수 있다면 그나마 받아들일 수 있을지 모릅니다. 문제는 그게 그렇지 않은 것 같다는 겁니다.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니 대체 내가 너보다 행복하다는 것이 그래 고작 내 욕구 충족을 위해 손녀딸 나이의 아이들을 욕보이는 것이고, 뽕 먹은 채로 행패 부리거나 술 마시고 추태 부리며 갑질하는 것이냐는 겁니다. 이런 결과를 만드는 구조라면 변화되어야 마땅하지 않냐는 얘깁니다.
그러니까 세상의 변화를 위해 갈아엎자는 표현은 어떤 상징적 의미일 뿐 사람들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는 겁니다. 이런 생각이 그저 유토피아적인 생각만은 아니라고 확신하는 것이 이미 그러한 환경을 만들어 그 환경 속의 많은 이들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모습을 적잖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북유럽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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