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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보려고 한 건 아니지만, 문득 생각해 보니 매일 글을 쓰기 시작한 후로 2년이란 시간이 어느덧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다른 특별한 것이 있어서는 아니고, 그저 습관으로라도 글을 쓰며 생각을 정리하고 잊지 않고자 하는 것들을 기록으로 남겨두고자 하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이미지 출처: aaronjbarnes.me



솔직히 내가 대체 뭘하고 있는 건지... 뭘 하려고 하는 건지... 결국 얽매임 아닌가라는 자괴감을 느낄 때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이렇게 이어 오길 잘했다는 대견하다 생각되곤 합니다. 그래서 이것이 스스로를 완벽하게 얽어매는 덫이라 해도 어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주~욱 그러하리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이것이 제겐 매일 끌을 쓰게 만드는 동기부여라고 할 수 있죠.


이미지 출처: timgrahl.com(일부 수정)



매일 글을 쓴다는 건 그 글이 엉망이든 아니든 결코 쉬운 일은 아님을 압니다. 어쩌면 글만 쓸 수 있는 여건인 경우일 때와 그렇지 않은 상황의 차이일 수 있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그건 아직 그런 여건이 아니라서 어떻다 말하긴 어렵습니다만)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그리 다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매일 글을 쓴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고 말이죠.


그래도 글을 쓸 때 또는 일정한 시간이 흐른 후 이전에 남겼던 포스트의 글을 다시 보게 될 때 엄청난 정도의 만족은 아니라도 나름 "괜찮네~!"라는 생각이 들 때면 글을 쓴 보람 같은 걸 보상처럼 느끼기도 합니다. 문제는 그런 때보다 그렇지 않은 때가 더 많다는 것이 함정이지만요.


이미지 출처: quora.com



물론, 글이 잘 써지는 날이나 그렇지 않은 때, 혹은 일정한 시간이 흐른 후 다시 보게 된 이전의 글들에 대한 자의적 평가가 좋든 나쁘든 이 역시 내 생각의 범위를 벗어나긴 어렵다는 걸 모르진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쓰는 글들이 나름 정보들을 참고하고 정리한 것이라 하더라도 어쩔 수는 한계가 저의 생각일 뿐이라는 겁니다.


그럼에도 매일 글을 쓰는 건 (앞서 글쓰기에 대한 저의 생각을 언급했듯이) 내 생각을 정리하고자 한다는 것과 기억을 위한 도구로서의 목적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바라는 건 내 생각이 나만의 생각이거나 어떤 독특함은 아니었으면 한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나 이외의 많은 이들과 공감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거죠. 그것이 누구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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