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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을 써 놓고 부연해야 하는 이유를 생각하자니 '개가 사람을 알아 보는 것'을 말하려는 게 아닌데, 그렇게 오해할만한 문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언어의 해상도가 문젭니다. 어쩌면 언어 해상도 문제라기 보다 언어를 구사하는 이의 표현력 부재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ㅎ 뭐 어쨌거나 그게 그거긴 하죠. 특정 모니터 해상도가 나쁜 것과 같은 이치로.(앗! 이치로? 야구선수?? 모야~ 이게!!)


형님과 누님 집에서 키우는 뽀삐와 팡이라는 이름의 강아지 녀석 둘을 떠올리다가 문득 든 궁금함입니다. 사실 형님과 누님 집에서 가족과 같은 느낌으로 강아지가 산다는 건 예전엔 상상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함께 산 지도 벌써 몇 해의 시간은 족히 흘렀군요. 가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면서… 아닌가?? ㅋ


▲ 요 녀석이 뽀삐



어쨌거나 그렇게 형님과 누님의 식구를 알아보는 거야 함께 사니까 그렇다고 하겠지만… 처음 본 저를 향해 짖지 않는 건 물론이고, 형님이나 누님만큼이나 따르면서 꼬리를 살랑살랑 댄다는 건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뭐~! 따져보면 강아지의 후각 및 청각 능력으로 가족의 체취와 음성의 유사성을 구분하여 그럴 수 있겠다 유추할 순 있습니다만…


심지어 팡이란 녀석은 절 보면 오줌을(?) 실례하기도 할 정돕니다. 이런 인기라니~! 아?! 이건 저의 특별함 때문일까요? ㅋㅋ 아유.. 그 강아지들 머릿속에 들여다보질 못하니 어떻게 해서 그런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냥 나를 알아봐 주고 좋아해 주니 저도 그냥 좋을 따름입니다. 생각해 보니 별것이 다 궁금했단 생각이 듭니다. 에고~!


▲ 요 녀석이 팡이


누님이나 형님들을 맞이하는 우리 집 또야 녀석 역시 그러하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처음 보았을 때부터 아는 사람인 양했거든요. 물론, 형님과 누님 집의 뽀삐와 팡이가 저를 좋아하는 것 같은 정도는 아니었지만... ㅎ


▲ 요놈은 또야



아~ 경험상 다 그랬던 건 아니긴 합니다. 작은형님 집에서 키우던 해피란 이름의 강아지 놈은 절 보면 넌 어디서 굴러온 놈이냐? 며 집엔 왜 왔냐?! 는 듯 으르렁거리며 짖어댔으니까요. 그렇다면 뽀삐와 팡이가 절 좋아하는 것 같고 잘 따른 이유는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강아지마다 편차가 있고, 선호하는 바가 달라서 그럴까요? 아니면, 받아들이는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걸까요?


과연 개들은 어떻게 사람을 알아 보는 건지 정말 궁금합니다. 흐~


그러고 보니 넓은 의미로 그게 그 말인 게 틀린 말은 아닌 것도 같습니다. 개가 사람을 알아본다는 거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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