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되었다고 하는 꿀벌들만을 위한 그랜드 비다페스트 호텔(The Grand Beedapest Hotel).. 어떻게 이런 생각을 다 할 수 있는지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잖아도 애청하는 팟캐스트 방송 "지대넓얕"에서 꿀벌에 대해 다뤘던 내용으로 관심을 가졌던 소재였는데, 이런 멋진 동영상을 접하게 되다니...
사실 이 동영상을 본 건 이를 제작한 "테일러 오브 헤로게이트(Taylors of Harrogate)"가 유튜브에 공개한 직후 SNS를 통해 접했던 약 두 달 전쯤입니다. 블로거로서 이런 건 포스팅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미처 하지 못했고 이제야 언급하게 된 겁니다.
다행인 건 이를 포스팅한 블로거가 그리 많지 않다는 거구요. ㅎ
워낙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인상 깊게 보았던 터라서 더욱 눈에 띄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다른 건 몰라도 동영상 제작을 하면서 캠페인을 고려하고, 자사 제품 광고까지 3박자가 골고루 완벽하게 갖춰졌다는 건 누가 뭐래도 인정할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안타까운 건 저의 이런 생각과 달리 그리 많은 이들이 보진 않았다는 겁니다. 뭐~ 저와 어떤 관계가 있는 건 아니지만 괜찮다고 생각했던 동영상을 추천하는 이유로 이렇게 포스팅하는 것 역시 그 한 가지 성격으로써 갈음할 수 있겠죠. ^^
시골에 사는 분들이라면 알 겁니다. 벌의 종류가 생각보다 많다는 걸... 시골에 살다 보니 딱 봐도 경계해야 할 벌과 그렇지 않는 벌을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그리고 농사도 꿀벌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은연중 알게 됩니다. 물론, 어느 벌이든 쏘이면 적잖이 아프다는 것도... 흐
참고로, 그린피스 보고서에 의하면 벌을 비롯한 꽃가루받이 곤충은 인간의 식량 공급망과는 연관성이 낮지만, 식량안보 측면에서 그 역할이 막중하다고 합니다. 인간의 먹거리 중 1/3과 지구상에서 꽃을 피우는 모든 식물은 벌과 기타 수많은 꽃가루받이 곤충에 의해 수분(종자식물에서 수술의 화분(花粉)이 암술머리에 옮겨붙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수분의 가치는 연간 약 2,650억유로(한화로 약 379조 원)에 이른다는군요. 어마어마하죠?
올해는 예년에 비해 유난히 벌이 많았습니다.
1994년 이후 최고로 더웠던 날씨가 그 원인이었다고 하던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벌이 많이 사라져서 생태계에도 문제가 생긴다는 어두운 이야기들도 적잖이 들렸었죠. 너무 과한 것도 문제겠지만 적당한 개체 수로 조화로운 세계에 한몫을 하는 벌들에게 그랜드 비다페스트 호텔은 그간의 고생을 덜고 잠시 쉬어 가는 좋은 안식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이 그랜드 비다페스트 호텔 동영상을 보면서 나중에라도 참고해서 이런 동영상 꼭 한번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매번 생각만... 흐~ 에구 아니나 다를까... 그러고 보니 이 영화에 대해서도 포스팅하겠다고 생각만 하고 아직껏 못하고 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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