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매트릭스가 재개봉되었다죠?! 디지털 시대, 공유가 쉬운 환경에서 영화사업의 위기를 점쳤던 이들을 생각하면 우스운 일이 아닐 수 없죠. 1999년에 개봉됐던 영화를 적잖은 사람들이 영화관에서 다시 보겠다고 하고 있으니 말이죠.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식의 저작권법으로 잣대를 들이대면서 이해하지 못하는 건 생각지 못하고 그저 돈벌이로 만을 기준으로 옳다 그르다 하는 이들.. 정말 한심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들의 우려와 달리 디지털 시대의 문화는 더욱 풍성해지고 더 많은 이들의 가능성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20년 가까이 지난 영화를 재개봉하는 걸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매트릭스의 재개봉은 그만큼 영화의 완성도가 높았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기도 합니다만, 확인해 본 결과 개봉 후 약 보름가량 지난 현재 누적 관람자 수가 8천 명 수준으로 생각만큼 관람자 수는 그리 많은 것 같지 않습니다.
재개봉된 영화 매트릭스의 관람객 수가 적은 건 재미나 영화의 완성도를 떠나서(4K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이라고는 하나) 영화관을 다시 찾아가 볼 만한 새로움이 없었던 탓도 있었을 겁니다. 물론, 재개봉하면서 처음부터 관객 수가 적었기 때문에 그랬는지 아니면 처음부터 개봉관 수를 적게 조정했던 건지 알 수는 없습니다. 현재 개봉하고 있는 곳은 CGV의 경우 강원도 강릉 1곳에서만 상용을 하고 있으니 적을 수밖에 없을지도 모르겠다 싶습니다. 뭐~ 이 문제는 단순히 매트릭스에만 해당하는 건 아니겠죠.
이미지 출처: virtualrealityreporter.com(상), www.zimbio.com(하)
의문스러운 건 왜 지금 시점에서 매트릭스가 다시 개봉되었을까라는 점입니다.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매트릭스가 담고 있는 영화의 배경과 내용 자체가 현재 시점과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되는데, 어떻게 생각들을 하실런지...
며 칠 전 메릴린치(Merrill Lynch)가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매트릭스가 실제 현실일 가능성을 주장했다고도 하죠?! 만일 그게 사실이고, 인공지능과 가상현실이 가장 큰 화두가 되는 시점에 우리가 살고 있음을 고려하면 가상현실 속의 가상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현 인류라는 오묘함으로 무한 루프 속에 휩싸이는 듯한 기분에 빠지기도 합니다.
물리적인 것조차도 생각해 보면 실재(實在)하지 않는 것이기도 하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고... 의식적으로도 나는 누구며 무엇을 하고 있는가?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라는 물음에 정확히 답할 수 있는 이는 없다는 점에서 어쩌면 그건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또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영화 매트릭스는 그 단어가 지닌 뜻과 연관 지어 마치 생각의 자궁인 건가 싶기도 합니다.
매트릭스를 영화관을 찾아 가 보지는 않겠지만 아무래도 다시 한 번 보긴 해야 할 듯합니다.
그 물음의 답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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