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는 건 알았지만, 우산을 챙기진 못했습니다. 다행히 산행 중에는 비가 오지 않았죠. 비가 오기 시작한 건 산행 중간 지점인 산 정상에 있는 정자에 다다를 무렵이었습니다.
비가 오리라는 것을 알았음에도 우산을 챙기지 못한 이유를 주저리주저리 말하긴 뭐하지만 그럴만했다 정도는 말할 수 있습니다. 산 정상의 정자에 앉아 그 과정을 생각하다 보니 문득 세상을 조망하는 듯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알고도 못 했다는 사실이 그렇습니다. 내가 보고 경험한 사실에 국한된 것이겠지만…
▲ 산행길에 찍은 사진 / 비 오기 전 하늘
비는 내리고 있지만 지금 내겐 우산이 없습니다. 이런 내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넓은 하늘을 배경으로 집을 짓고 사는 거미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비는 내리는데, 저 거미는 미동도 없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왠지 더 슬퍼집니다.
그러나 정작 문제는 우산이 아니라 지금 너무 춥다는 사실입니다.
으~ 추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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