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 전화, 문자, 메일, 댓글, 트랙백 등등 골칫거리가 이젠 일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일상으로 스며든 스팸은 사람다움을 매마르게 한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되면서 이를 더 많은 분들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일상이란 거의 절반 가까이가 무의식 중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스팸이 지닌 주요 목적은 광고입니다. 한마디로 돈벌이죠. 불특정 다수를 향한 1 무차별적인 광고... 낚시를 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그 중에 하나만 걸려라 이거죠. 스팸이란 말 자체도 몇 가지 유래가 있지만 스팸 햄을 만든 기업이 하도 극성스럽게 광고를 해서 사람들을 싫증나게 만들었고 그로부터 짜증나는 광고를 스팸이라 부르게 됐다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이미지 출처: www.hyphenet.com(일부 편집수정)
최근 들어 앱을 활용하여 스팸을 방지하고 스팸 번호를 공유하기도 합니다만, 대체적으로 현대인들에게 스팸은 시스템에 맡기고 무의식적으로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진짜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문자나 메일의 경우 스팸이 아닌데 스팸으로 분류되어 난감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죠. 더 큰 문제는 지금 제가 말씀드리려고 하는 전화 상황입니다. 전화는 우선 직접적으로 상대와 대면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워낙 스팸 전화가 많은 요즘 이다 보니 저장되어 있지 않은 일반 전화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는 전투(?) 모드까지는 아니어도 습관적으로 일단 목소리가 달라지면서 억양이 앞에 붙습니다.
여보세요~!?
이미지 출처: compushooter.com
그러나 정작 상대방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때때로 낮익은 이의 목소리가 들려오기도 합니다. 당장 목소리를 수습하고 다정다감한 음성으로 트랜스포밍을 합니다만, 이미 첫번째 음성 "여보세요?"에서 무뚝뚝한 감정 전달은 완료된 상황입니다.
얼마나 민망하고 죄송하고 스스로에게 또 얼마나 야속한지 원~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일 수 있겠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사람과 돈이라고 하는 이상한 상황으로 만들어 사람다움까지 매마르게 하는 스팸의 폐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장 어쩔 도리가 없는 이 암담한 상황이라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모르는 전화를 모두 받지 않을 수도 없고 또 받을 때 마다 뭔가 경계하는 듯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앞으로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에 대해서도 다정다감한 목소리까지는 아니어도 평이한 사무적인 목소리 정도는 해야겠다고 말이죠. 지금 당장 이것이 그래도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하고 말입니다.
이렇게 또 돈벌이라는 것이 도대체 뭔지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최근엔 궁금증과 감정 유발을 미끼로 하려는 한번 울리고 끊는 스팸 전화도 심심찮게 오는군요. 아주 x랄났다는 생각... 에휴 맘 좋게 먹자고 하고선... ㅠ.ㅠ 2
암튼, 다른 분들께도 이러한 생각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으로 글을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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