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에게 강한 이미지로 남아있는 신해철이란 한 사람의 죽음에서 적잖은 생각들이 주마등 처럼 지나갑니다. 그리고... 언젠가 심장이 터질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으며 미련없이 긴 여행을 끝낼 거라던 그의 노래가 귓가에 머무는 듯 합니다.
지구 역사 이래로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죽었고, 살아있는 생명들은 직.간접적으로 죽음을 목도하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익숙하지 않은 것이 죽음입니다. 그건 아마도 살아있는 생명에게는 알 수 없는 미지이기 때문일겁니다. 지능이라는 무기로 세상을 지배하는 듯 보이는 인간 역시 예외는 아니지요.
이미지 출처: www.independent.co.uk
세상이 무서운 건 죽음 조차도 그냥 그대로 두려 하지 않는다는데 있습니다.
잊지 말아야 할 죽음, 원인을 알 수 없는 죽음, 억울함...
그런데, 그 세상은 인간이 만들었습니다.
그들 스스로도 모르면서 말이죠.
살아 있는 동안 아무리 강한들 죽음은 거스를 수 없는 필연입니다. 그러나 죽음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죽음에 의해 그 당사자를 진실되게 떠올리며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한다는 점입니다.
적어도 사람은 사람다워야 한다고 배웠지만, 그 진정한 뜻을 죽음을 맞이한 사람의 죽음 이전의 행적에서 삶에 대한 자세를 생각하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죽음은 살아있는 자들을 향한 어떤 의미있는 메시지일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http://www.soompi.com
어떻게 살 것인가?
그것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진실한 목소리로부터 들려오는 근원적 물음입니다. 이 물음에 대한 신해철씨가 남긴 답은 이제 살아있는 우리들에게 진정한 교리가 될 것 같습니다.
우스게 소리처럼 "산책실렁교"를 통해 그가 남긴 답은
그냥 살아라 잘~!
입니다.
추앙하는 마음으로 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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