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시대..
현대 생활에 변화를 가져온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변화 속에는 언어 사용에 대한 부분도 작지 않습니다. 특히 외국어 유입은 그 사용과 형태를 그대로 반영한 언어 습관에 두드러진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아마도 IT의 시작과 전파가 미국, 그러니까 영어 사용권역에서 비롯되다 보니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외래어의 우리말 적용에 있어 무엇이 우리 말(또는 언어) 사용에 올바르고 현명한 것인가에 관한 판단은 아직 명확히 가려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어떤 것이 바람직하냐고 하는 의견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그것은 각각 언어 확장 개념으로 외래어를 흡수할 것인지 아니면 외래어를 변환하여 우리만의 새로운 단어를 만들 것인지에 대한 양론입니다.
이미지 출처: www.segye.com
사실 우리가 언어를 사용한다는 건 생각에 의한 것과 습관(교육 또는 주입)에 의한 것이 혼재되어 딱히 어떤 것이 먼저다라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따라서 앞서 언급한 둘로 나뉘는 사항 역시 실제 사용하고 있는 것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무의식적인 그런 습관보다 옳다고 판단한 생각의 공유와 공감대를 바탕으로 바람직한 방향을 만들어 실천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우선 판단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그 관건일 겁니다.
개인적으로도 이를 판단 하는 데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했던 시기는 90년대 초, 개인용 PC가 한참 보급되고 대학에서 교양과목으로 이와 관련된 수업들이 진행되던 때였는데... 강의를 맡은 교수님의 문제 제기가 그 출발점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먼저 그 교수께서 주장한 바는 IT 용어를 굳이 우리 말로 변환해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나이도 좀 있으신 분께서 왜 저런 생각을 하시나 의아해했습니다. 외래어의 우리말 변환은 그 필요성을 떠나 우리말의 정체성을 위해서라도 모든 외래어는 우리말로 변환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시의 생각은 그 정도에 머물렀을 뿐, 보다 깊이 있는 판단을 하는 데까지는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www.korean.go.kr
시간이 흐른 지금은 그에 대한 판단 기준이랄까요? 어느 정도 나름의 정리가 되었다고 생각되는데, 그 기본적 생각은 우리말의 정체성이란, 생활 공동체로써 정확한 언어소통을 할 수 있는가에 있는 것이고, 그에 따라 언어도 자연스러운 흐름에 따라 변화될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인위적이어서는 안 되겠지만, 우리 말과 글에 대한 기본적 바탕 즉, 기준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준 하에서 외래어의 우리말 적용은 현재 그 외래어가 기존 우리말이 존재하느냐의 여부로 흡수냐, 변환이냐로 나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외래에서 들어온 물건이 우리에게 없었던 것이라면 그 외래어 발음 그대로 우리말화하면 되고, 유사한 것이라도 있던 것이라면 기존의 표현방식으로 사용하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이미지 출처: www.cbedunet.or.kr
그리고 이러한 외래어의 흡수는 -없던 것을 흡수한다는 전제하에- 우리말의 확장과 성장에도 기여한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우리 말과 글이 다양한 언어의 발음을 표현하고 표기하는데 이보다 뛰어난 언어가 없다는 점에서도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물론, 현재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외래어와 그 출처를 알 수 없는 외계어의 범람은 심각한 수준이라서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하고, 우리들 각자의 자정 노력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미지 출처: wonjutoday.co.kr
앞서도 언급했듯이 언어의 변화는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통용되는 형태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고, 지금껏 그렇게 변화되어왔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맛있다"의 발음이 [마딛따]에서 [마싯따]로 사람들의 사용 형태에 맞게 변화되었다는 사실입니다. 1
그럼에도 외래어의 변형적 도입과 약어와 은어 또는 음어가 더더욱 늘어나는 추세라는 사실은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외래어의 우리말 적용에 대한 제 생각.. 궤변은 아니죠? ^^
아니 어쩌면 당연한 걸 마치 혼자만의 생각인 것처럼 하냐 하실지 모르겠군요. 흐~
- 학계에서 사람들의 언어 사용형태 변화를 좀 더 빠르고 유연하게 받아들이지 못했던 점은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으로]
'생각을정리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랙 프라이데이에 대한 단상, 뭐가 스마트한 거죠? (2) | 2014.12.03 |
---|---|
스마트 시대, 생각하고 써야 하는 말들 (2) | 2014.12.02 |
성공을 위한 방법 제시가 지닌 함정 (4) | 2014.11.18 |
비정상이 정상인 세상 대한민국 (0) | 2014.11.14 |
장애를 딛고 일어선 판매왕 빌포터 동영상에 대한 단상 (0) | 2014.11.12 |
구분하는 이유를 모르고 구분하는 것이 문제 (0) | 2014.11.06 |
사람다움을 매마르게 하는 스팸 (0) | 2014.11.04 |
이젠 프로그래밍도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 건가?? (0) | 2014.11.02 |
낮설은 죽음 그리고 어떻게 살 것인가? (2) | 2014.10.28 |
보수 편중사회라는 착시현상 (0) | 2014.10.1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