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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잘 한다는 건 무엇을 두고 하는 말일까요? 

말은 쉽게 하면서도 일을 잘한다는 것이 뭔지 설명하라고 하면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간단하지 않습니다. 그럼, 일을 잘하고 못하고에 앞서 '일'이란 무엇일까요? 


사전적 의미로야 그런대로 의미를 해석할 순 있겠지만 과연 일이 무엇인지... 더 나아가 일을 잘하고 못하고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지는 현실적으로 그것을 평가할 수 있는.. 즉 힘을 지닌 쪽에서나 가능한 얘깁니다(그걸 인정한다는 건 아닙니다). 물론 힘을 지닌 쪽이라는 건 어떤 특정 권력이 될 수도 있고, 다수의 자연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한편으로 일을 시키는 쪽과 수행하는 쪽으로 나뉘고 구분되는 문제가 파생되기도 합니다. 그게 현실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일을 시키는 쪽이 힘을 갖는 건 당연한 이치처럼 받아들여집니다. 


많은 경우에서 객관적으로 일을 정말 잘한다고 평가받는 경우라도 일부 소수가 결정할 권한이나 힘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경우라면 객관적 평가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일을 잘한다는 기준 자체가 달라질 테니까요. 여기서 말하는 기준이란 뭐~ 


최근 기사 중에서 소셜커머스 업체로 유명한 한 기업에서 2주간 수습사원들을 말 그대로 부려먹고 전원 해고를 했다고 하죠? 그러니까.. 일은 일대로 시키고 성과가 있다 하더라도 그 판단은 그것과 무관한 비정상이 정상인 결과로 나타난 겁니다. 소셜이라는 이름을 내걸고도 저지경인데... 이는 세상이 변해야 한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 소셜커머스 업체가 수습사원을 해고한 근거는 마음에 드느냐... 나에게 잘하느냐 못하느냐... 그거죠?! 또는 그들이 내게 도움이 되느냐(또 다른 힘으로부터 보상받을 수 있는 대상이냐?!)



재밌는 건 그 힘이 어떻게 만들어졌냐입니다. 중세시대 계급사회와 다를 바 없이 있고 없고의 구분이 상식이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현실 속에서는 우습게도 그게 능력인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전부를 그렇게 비약시킬 수는 없지만 땅콩 회항 사건을 비롯한 갑질의 대부분이 비뚤어진 선민의식에서 기인했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이를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재밌게 그렸죠. 이 영화가 말하는 부와 권력은 '내 마음에 드느냐... 나에게 잘하느냐 못하느냐'를 이해하고 실천한 결과라는 것을 말하는 듯 보였습니다. 이 영화에 대한 포스팅은 다시 할 계획이라 깊은 얘긴 다음으로 미루겠습니다.-


▲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한장면



그런데, 앞서 말씀드린 것과 달리 일을 시키고 수행하는 관계가 그렇지만은 않은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물론, 그러기 위한 어떤 조건들이 필수적으로 따라붙긴 합니다. 


이를테면 자발적 관계 또는 상호 우호적인 관계랄까요? 정치적 입장의 지지자와 정치가가 그럴 수 있고, 연예인과 팬의 관계도 그렇습니다. 세상이 어지럽다 보니 자발적으로 조직되는 대안언론의 제작진과 후원자들도 그렇구요. 


따라서 필요한 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그리고 그 이전에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가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어떻게 생각들 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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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리스트 hisa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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