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의 실적이 아직 대단하다고 할 수 없지만 무너져 내릴 것만 같았던 몇 년 전의 기억을 되살려보면 그때와 지금은 분명 다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가야할 길이 아직 첩첩산중이라고 할 수 있지만 말이죠. 그럼에도 최근 파이어폭스와의 제휴 등에 따라 검색엔진의 시장점유율이 상승하고 있음은 야후입장에서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외형적이고 사업적인 면에서 어떤 변화가 이루어진 것으로만 보기엔 부족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 야후가 현재와 같은 반전(?)의 기회를 노릴 수 있었던데에는 리더로 참여한 마리사 마이어의 선택이 중요한 요소였다고 봅니다.
이미지 출처: nativemobile.com
그 선택은 사람에 대한 믿음이었습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서 출간된 “Marissa Mayer and the Fight to Save Yahoo!”에 따르면 마리사 마이어가 야후의 CEO가 된 후 수천명의 임직원들을 해고로 부터 막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마리사 마이어가 편 논리는 직원들의 역량과 무관하게 수천명의 직원을 해고한다면 야후가 필요로 하는 많은 인재를 놓칠 뿐만아니라 야후가 갖고 있던 이미지와 사내 문화에도 적잖이 악영향을 끼칠것이며, 이는 결국 직원들의 사기 저하로 이어져 회사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는 주장이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www.celebritynetworth.com
얼마나 멋지고 인간다우며, 경영자 다운 선택인가요?
리더가 해야할 역할이란 이러한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회사가 어렵다면 무조건 사람 짜를 일 부터 생각하는 우리네 기업문화를 생각할 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구글에서 쌓은 이력 때문인지 마리사 마이어가 추구하는 것은 검색엔진에 기반한 사업운영의 확장에 있어 보입니다. 최근 야후가 보유한 알리바바 지분을 제외할 경우 회사 가치가 어떻다는 언론들의 보도가 있지만 야후의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중심에 두고 사람의 가치를 통해 기업 가치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마리사 마이어가 있는 한 야후 직원들의 고군분투는 자연스러운 일일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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