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엔 잠을 자고 일어나야 내일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인가 밤을 새게 되었던 적이 있었는데... 새벽을 지나면서 여명과 함께 세상이 밝아 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며 얼마나 신기해하고, 당황스러웠는지 모릅니다. 시간은 알았어도 아는 것이 아는게 아니었던 겁니다. 어린 시절의 시간 개념이란...
어쩌면 지금도?
그런데, 우연히 TV를 보다가 방송 예고시간을 알려주는데 좀 뭔가 이상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송에서 예고하는 시간이 "오늘 밤 1시"라고 합니다. 과연 이런 표현이 적절한지... 그 시간의 표현에 의해 해석되는 날짜는 분명 하루 전의 날짜를 의미하는 것인 줄 알지만, 이런 표현은 혼란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아니 저부터가 혼란 스러웠기에...
그러니까... 이게 오늘인지 아니면 내일을 말하는 건지 혼란 스럽단 얘깁니다. 상식적으로 오늘 밤 1시라고 했으니, 오늘을 기준으로 밤 1시라면, 다음 날을 의미하는 거지만.. 외국어를 의역하듯 새벽 1시에 하는 방송이란 것임을 알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혹, 밤이라는 표현을 쓸 땐 방송에서 사용하던 그 표현대로 사전에 약속이 되어 있었던 걸 저만 모르고 있던 걸까요? 아니 아무리 생각해도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좀 확실히 오늘 밤 1시라는 표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말하자면, 위의 예로 적용할 때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12월 31일 밤 1시면 1월 1일인지 아니면 말 그대로 12월 31일인지를 생각하면 금방 답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아직 잠을 안잤으니 어린 시절의 기억을 적용하여 아직 새해가 아니라고 해야 하는 걸까요?
시간 만큼 정확한 것도 없으며, 그 시간에 대한 사회적 약속이 없을 경우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혼란스러울지는 부연적인 설명이 필요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언젠가 해외 출장을 다녀오는데 공교롭게도 그 나라에서 섬머타임이 적용되던 날 비행시간에 딱 걸려 비행탑승 시간을 어떤 시간에 맞추어야 하나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나라 사람들이야 이미 약속된 것이고, 그간 습관처럼 당연히 이해하고 있는 것일지 모르지만 섬머타임에 익숙치 않은 저로썬 정말 난감한 일이었습니다. 아마 경험해 보신 분들이라면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아~ 그렇다고 섬머타임 좋다는 얘긴 저~어얼대 아닙니다.^^
날짜에 대한 기준은 그만큼 명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방송을 편집했던 분의 딴엔 편의와 혼란스러움을 줄이기 위한 것이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명확한 시간과 날짜의 개념이 부여된 사회에서 가볍게 오늘 밤 1시란 표현은 적절치 못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아무리 생각해도 상식적으로 밤 1시라는 것은 오늘이 아니라 내일 새벽1시가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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