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결코 끝이 아니다.
얼마 전 과학 전문 블로거이신 블랙체링님께서 DNA -이 약자를 쓰는데... 자꾸 DNS가 쳐집니다. 연관성있는 것에 익숙한 것... 그 습관이란 것이 새삼 간단한 것이 아님을 느끼게 합니다. 그런데, 또 생각을 해보니 그 약어 별 단어의 뜻은 다를지 모르지만, DNA와 DNS가 지닌 성격은 그리 무관치 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좀 이상야릇함이 느껴졌습니다.- 와 관련한 "DNA는 죽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글을 쓰셨고, 제가 전문적 식견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관심을 지닌 내용이라서 관심있게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내용이 워낙 방대한 범위를 담고 있는지라 가볍게 볼 수 있는 포스트는 아니었으나, 부문 부문 와닿는 내용은 작지 않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금 작성하는 본 글은 블랙체링님의 글을 읽고 해당 포스트에 제가 남겨 놓은 댓글을 바탕으로 그 느끼고 생각한 사항을 새로 정리하는 차원의 글입니다. 물론, 소통의 의미로써 블랙체링님의 포스트에 보낼 트랙백을 감안한 것이기도 합니다.
죽음이란 단어를 의식하고 떠올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건 여러가지가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 여러가지 속에 기분이 좋거나 행복한 것을 떠올리는 건 그리 많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그 이유는 우리가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일 겁니다. 종교적으로 명확한 판단을 하고 있는 분들의 경우라면 좀 다를지 모르겠습니다만...
좀 지난 기억인데, 실감 나는 꿈을 꾼적이 있습니다. 죽는 꿈이었죠. 순간 모든 인연과 관계가 끝났음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더이상 나는 내가 아니었습니다. 그 모든 것이 분명한 사실로 와 닿은 그 실감한 내용을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 언어적 표현으론 불가능한 일 같습니다. -그래서 그 전달하는 의미에 많은 허기가 느껴지고 답답합니다.-
여하튼, 그것이 정말 죽음의 그것과 같은 것일지는 모르지만, 느껴진 그 느낌은 실제와 같았습니다.
죽음이란 것. 늘 미지의 알수 없는 것으로 막연할 뿐이기에 그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방법이 요원합니다만 -블랙체링님의 포스트에서 설명된 살아있는 현실 세계에서 학문적으로 또는 의학적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설명과 구분으로 이론적인 죽음을 설명할 수는 있겠지만, 그건 단지 현상에 대한 설명일 뿐, 죽음 이후에 대한 건 어떤 믿음에 근거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보편적으로 죽음이 기쁨으로 받아들일 일은 거의 없지 싶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아주 커다란 원한이 있어 어떤 죽음에 대해 희열?을 느낄수 있을는지에 대해서는... -이 부분도 쉽게 설명하고 말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블랙체링님께서 말씀하셨 듯이 죽음이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같이 끝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에 공감합니다. 영생은 내 육신을 기반으로 연장되는 삶이 아니라 어쩌면 그 DNA를 통해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설명이 맞을런지 모르겠습니다만,- 또한 블랙체링님께서 말씀하신 포스트 내용의 연장선에서 특히 눈길이 가는 대목은 직접적인 언급은 아니었지만, 모든 건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 즉 학문적으로 구분하는 건 몰라도 이세상의 그 어떤 것도 연관성없는 건 없다는 것에 동의 합니다.
▲ 영화 쥬라기공원의 한장면
예전 부터 공룡은 멸망한 것이 아니라 우리들 몸속에 함께하는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역시 블랙체링님의 포스트를 통해 그 생각을 뒷받침 할 근거 하나를 얻은 기분입니다. 늘 표현하고 말하는 순환과 상호작용, 연결고리... 그 의미가 단순 이론이나 그저 좋은 말로 남는 것이 아닌 가치 이상임을 더욱 알게된 느낌입니다. 그리고 또 그건 지속되겠지요.
언제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지 모르나 이러한 생각이 보다 공고해진다면... 죽음에 대한 생각은 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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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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