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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2010년 코리아 그러나 2011년은...

느 해인들 그렇지 않은 때가 있을까마는, 올해 만큼 말 그대로 다사다난(多事多難) 했던 때가 또 있었을까 싶습니다. 일들 하나 하나를 거론하기 어려울 만큼 수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 기억들 속에는 기뻤던 순간 보다는 그렇지 않았던 때가 더 많게 느껴지는데, 그건 저만의 생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다른 분들도 그러실지 모르겠는데... 가는 세월이 마냥 반갑지 않음에도 "시간이 흘렀다"라는 사실에서 희망이 느껴지는 역설은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지나간 시간을 바라보는 건 시각에 따라서 달라지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에서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 데이터를 통해서 어느정도 객관적인 조망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국내외 포털들이 발표한 올해의 검색어 또는 이슈나 구글의 Zeitgeist를 보면서 지난 시간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찾아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 구글 2010 Zeitgeist 대한민국 현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해당사이트로 연결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볼때 포털들이 발표한 내용이나 구글Zeitgeist는 -그것이 대중적인 것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생각만큼 이슈적이거나 시사성을 반영하고 있지는 않아 보입니다. 시스템에 의한 순수 집계라고 하는데... 사용하는 사람들의 성향 때문인지 각 포털들의 결과들도 서로 조금씩 상이해 보이기도 합니다.



▲ 주요 포털들이 선정한 2010년의 이슈들
상기 이미지는 각 포털 해당 사이트에서 캡춰하였으며 일부는 수정되었습니다. 특히 야후!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는 건 구글의 Zeitgeist가 시대정신이라고 하는 단어 의미와는 맞지 않게 대중적인 주제에 한정하고 있어 국내 포털들이 발표하는 그 성향과 맞닿아 있다는 느낌 정도입니다. 한가지 구글Zeitgeist에서 눈여겨 볼 사항은 전세계 또는 다른 나라의 검색어 통계에 포함된 뉴스부문이 대한민국의 내용에는 없다는 점입니다. 왜일까??? 좀 궁금해집니다.

반면, 위키트리가 트위터를 통해 본 2010년도의 10대 이슈와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올해의 사진
(Photos of the Year 2010 – the Wall Street Journal)은 좀더 시사적이고 사실적이지 않나 생각되었습니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이 발표한 2010년의 코리아는 남북을 합쳐 네 가지 사건을 올려 놓고 있습니다. 저는 그 중 남한에 대한 내용에서 -지난 해 부터 정부와 국내 언론을 비롯한 굴지의 기업들이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했던 G20을 떠올리며- 월스트리트저널 답게 최소한 한가지는 경제적인 내용을 담고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니더군요. 더더욱 그 경제효과를 수십 조에서 수백 조까지 거론하던 G20은 없었습니다. 물론, 이 내용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코리아만을 -대한민국 사람들의 관심사항이 아니라- 대상으로 그 이슈를 조망한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남한(South Korea)의 두 가지 뉴스는 범 세계적인 관심과 이슈를 대상으로 했다는 얘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지 성격의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제시한 두 가지는 보다 의미심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G20과 관련하여 이원복 교수도 G20 홍보에 참여했군요.
개인적으로 좋게봤었는데... 솔직히 위 내용을 본 후 개인적으론 아이들에게 보여주려고 구입했던
먼나라 이웃나라 책이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이미 보신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월스트리트 저널이 올해의 사진에서 제시한 2010년도 코리아의 범 세계적 뉴스는 연평도와 예산안 날치기였습니다. 두 사안이 국민들에게 끼치는 영향과 파급효과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봅니다만, 그 중에서 예산안 날치기가 세계인들에게 보여줄만한 뉴스꺼리가 되었다는 사실은 정말로 부끄럽기 그지없습니다. 저러한 치기들을 선택한 국민이라는 사실에서...


▲ 월스트리트저널이 본 2010년의 코리아


위키트리에서 트위터를 통해 선정한 이슈들은 좀 더 시사적인 사안들로 되어 있습니다.
아래는 위키트리가 트위터를 통해 꼽은 국내 10대 이슈입니다. 위키트리가 트위터를 기반으로 선정한 뉴스에서도 G20은 없습니다.

1, 트위터 지방선거 판도 바꾸다  “다음 선거는 트위터가 결정한다”
2, 서울 물난리, 트위터만 깨어 있었다  “언론의 패권 트위터로 넘어왔다”
3, 트위터의 힘, 한지수 사건   “기존 언론과 달리 지속적으로 이슈 제기”
4, 아이폰 열풍, 스마트폰 600만 시대   “모바일 시대 성큼”
5, 지리산 배추 산지가격으로 보냅니다   “트위터 직거래 장터 가능성 열어”
6, 범인은 트위터가 잡는다 “네티즌 수사대 이어 트위터 수사대 떴다”
7, 통큰치킨 세밑 최고의 트위터 이슈  “치킨값 거품 빠지나”
8, 연평도 사태가 낳은 최고의 스타 '보온병 상수' "트위터 안상수 사퇴 결사 반대"
9, 올해 최고의 '개드립' "무상급식하면 나라가 망한다" "오세훈이 망할 수도"
10 , 문용식-정용진 논쟁, ‘최종종결자’는 시골의사  “트위터는 거대한 담론의 장”



디지털 IT의 흐름으로 보자면, 2010년은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를 배제할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이러한 디지털 IT의 흐름이라고 할 수 있는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는 늘 말씀드리듯이 세상의 변화를 이끄는 좋은 도구라는 점일 겁니다. 앞서 언급한 2010년의 이슈들이 만들어진 것도 이러한 IT의 시스템적 통계를 기반하고 있다는 건 주목해야 할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시간의 개념 조차도 구분 짓지 말자라는 생각을 지니고 있습니다. 가는 해든 오는 해든 그것을 숫자로 구분하는 건 단지 인간 생활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하지만, 그럼에도 통념적 의미에서 덕담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간관계와 세상살이가 그런 맛이 없으면 안되겠지요. ^^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보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모든 분들 복 많이 받으시고 또 함께 나누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아울러 최소한 2010년 보다는 좋아진 2011년으로써 의미있는 일들이 보다 많기를 진정으로 바랍니다.
올해 변변찮은 이곳 블로그를 찾아 주시고 공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_ _)


글을 인용하실 경우 따뜻한 댓글(또는 트랙백)과 원문의 출처 및 링크는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_ _)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으실 수 있도록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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