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라고 할 순 없겠지만 많은 사람들은 유명해지고 싶어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말이죠. 왜 사람들은 유명해지려는 걸까요?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유명해진다는 건 아무에게나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고려하자면 경제 이론에서 말하는 희소성의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인 것도 같은데...
돈의 맛을 본 기성세대의 단순한 판단에서라면 어떤 벌이와 관계있다는 추론은 어느 정도 합당하다고 생각되면서도 그 근거가 미약하다는 것 역시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최근 "아이돌 학교"라는 방송 프로그램이 논란이 일면서 빈축을 사고 있으면서도 그런 프로그램이 사라지지 않는 건 어른들과는 다른 어린 세대들의 참여 욕구가 있다는 아이러니가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점이 그렇습니다.
뭐~ 물론, 그 속에 참여하는 이들의 속내가 직간접적으로 어떡해서든 이익과 관계가 있다는 것도 배제하긴 어렵겠습니다만... 그건 다시 말해 이러한 방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의도한 이들의 목적은 뚜렷하다는 것과 연결되니까요.
또 다른 예로 비틀즈의 맴버 존 레논을 살해한 마크 채프먼의 행위가 유명세를 타고 싶어서였다는 사실이 잘 알려진 만큼 그가 그렇게 판단하고 했던 자신의 행위에 대해서도 크게 후회하고 있다는 사실 역시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후회하는 것과 달리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말은 하나의 홍보 수단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고, 어떤 경우는 과하다 할 정도로 유명해지기 위한 모습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이러한 유명세는 성공이라고 하는 목표와도 일정 부분 맥을 같이 한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한 느낌이 생각의 꼬리에 꼬리로 이어지면서 맞닿는 또 다른 생각은 의지 혹은 노력과 같은 능동적 행위에 관한 겁니다. 그렇다면 과연 누구나 노력하면 유명해질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는가?!!
유명해졌거나 성공한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의 입장은 각자 동일하다고 할 순 없겠지만 그 바라보는 관점의 양상은 일정하게 구분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객관화할 수 없는 상황에서 주관적 견해로 말하자면 그건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는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로 전자는 가능하다에 가까울 것이고, 후자는 그 반대일 가능성입니다.
그러나 사실 정말 아리송한 얘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어렴풋이 어떤 사안이든 답이 이미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죠. 아마도 그건 보편적 형태로 대세가 되어 있는 흐름에 동화된 것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생각과 동일시하거나 원래 자신의 생각이 그랬다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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