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복지라는 말이 많이 회자되지만, 그만큼 제대로 인식된 건 아니란 생각입니다.
그 근거 중 하나가 복지라는 말에 "사회"라는 글자가 붙을 경우 보통 "어떤 일을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는 건데, 그것도 주는 자와 받는 자로 구분하여 그저 누군가 도와주는 사람으로 가볍게 이해한다는 사실이 그렇습니다. 그 주는 자와 받는 자를 전문용어라 칭하며 -근원적 뜻과 달리 그저- 워커(Worker)와 클라이언트(Client)라고도 하죠? 아마??
불과 20년 전만 해도 사회복지라는 말은 일반인들에게 농촌의 복지회관 정도를 떠올리게 하는 용어에 불과했습니다. 95년 논문 준비를 위해 설문조사 했었을 때 일반인들 중 의료보험이나 국민연금을 복지제도로 이해하는 이들도 많지 않았습니다. 그 때와 비교하면 좀 나아졌다고 할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사회복지를 단순히 도움을 주는 것으로 인식하는 건 환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복지란 뭔가 "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사회란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구성을 의미하니까 사회복지는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답게 산다는 말은 최소한 식의주가 해결된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관점에 따라 의견들이 분분하겠지만 상호작용과 관계를 통한 순환 구조가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기본적 토대 위에 자아실현이든 행복추구든 좀더 확대된 개념으로 사회복지 범위를 확대시킬 수 있을 겁니다. 한마디로 구조와 제도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복지는...
근래들어 부쩍 사람들이 사회복지에 관심을 갖게 된 건 또다른 삶의 수단으로 바라보게 만든 사회구조도 한 몫 했다고 봅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 관련 광고나 스팸메일이 넘쳐났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더한 경우는 사회복지를 말하면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마치 노후수단 처럼 말하는 이들도 있는데,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묻고 싶어집니다. 그저 돕는 마음이라면 왜 사회복지사를 하려고 하는지... 나 살기 위해서 어려운 사람을 내세우는 것과 뭐가 다른지 말입니다.
이러한 인식이 사회복지 현장을 전문적 영역이 아닌 자원봉사로 왜곡하고 끝없이 희생만을 강요하는 분위기로 이끈 요인이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많은 사회복지사들이 최저생계비에 육박하는 현실에 처해있는가 하면 신규로 창출되는 사회복지 관련 일자리 다수가 계약직인 이유가 다른데 있지 않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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