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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동계올림픽 유치로 갑자기 떠들썩 해진 느낌.

바덴바덴에서 서울을 선언하던 30년 전의 기억처럼 표면에 보이는 모습들은 온통 축제 도가니 같습니다. 국제 스포츠 대회 트리플 크라운 · 그랜드슬램 달성, 몇십조원의 경제 유발 효과 등등 언론들이 발표하는 내용이 아니라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사람들의 모습만 보더라도 대단한 일이 결정된 건 분명 사실인 듯 합니다. -근데 지명이 재밌군요. 30년전은 "바덴바덴", 지금은 "더반" "바덴과 더반" 어감이 반대로 이어지는 듯- 

그런데, 최근 요 며칠을 제외하고 한두달 전만하더라도 우리 국민들 대다수가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이리도 높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차분히 생각해 보면, 우리 보편적 대다수 국민들이 이번 일을 두고 좋아하는 이유는 과연 무언지 궁금해집니다. 전두환이 허문도를 앞세워 시행한 3S의 일환은 아닐런지...

애국심이 바탕에 있을 거란 건 당연한 얘기라고 할테지만... 왠지 주변 상황들을 보고 있자니 애국심이 잘못되도 한참 잘못된 건 아닌가 싶습니다. 그저 허울뿐인 나팔수들의 말 잔치에 놀아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지 답답합니다. 국가라는 의미와 그 속에서 대다수 국민이 차지하는 위상과 관계를 생각하고도  남을 때가 된 것도 같은데... 이런 걸 기대하기엔 아직 시기상조인가요?

벌써 토건관련 주식들이 요동치고 평창의 부동산 광풍이 떠들썩하며, 더불어 같은 강원지역에 있다는 이유로 관광사행사업의 주범 강원랜드에 대한 달콤한 시선 집중까지... 이러한 것들을 종합해 볼 때 그들 힘있고 돈있는 자들의 잔치가 될 사실은 뻔하기에 그들의 기쁨은 그렇다 치더라도...

별반 다를바 없는 이들이 동계올림픽 유치에는 환호하면서 같은 시각 용역들의 철거로 삶의 터전을 잃어 울부짖고, 해고를 당해 생과 사의 기로에 서있는 노동자들과 그들을 지켜내고자 갸냘픈 한 몸을 던진 한 여인의 크레인 고공 시위가 200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현실, 그리고 그와 다를 바 없는 수많은 피눈물이 널린 이 판국을 그 사람들은 알고나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니 알았을 때 -모르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에 대한 생각들은 어떠할지... 한진중공업의 파업사태로 인근 주민들이 시끄럽다고 했다는 얘기처럼 나와 직접적으로 관계없으면 "내 알바 아닌 일"로 치부할까요? 


문득 UMC의 랩이 떠오르는 군요.




그런데, 어쨌든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애국이라며, 국익과 국운을 운하고 그토록 나라 사랑한다는 이들이 그렇게 지적질을 당해도 태극기를 거꾸로 드는 걸 보면 저들이 생각하는 나라 사랑에 대한 기본 인식은 도대체 뭔지... 웃을수도 없고 진짜 거시기 합니다.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서프라이즈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uid=37081&table=global_2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한겨레, 미디어 다음 http://photo.media.daum.net/politics/view.html?cateid=1002&newsid=20080810020103499

 


자신들에겐 돈벌어 주고 잘살게 해주니 나라 사랑인가요? 흑, 솔직히 제가 바라는 겁니다. 좀 국민 대다수가 그렇게 즐겁고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대한민국은 안되는 건가요? 그랬다면, 저도 쌍수를 들고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누구 보다 좋아하고 기뻤을 텐데 말이죠. 다수 위에 군림하면서 1%의 특정소수가 좋은 대한민국 거부합니다! 근데, 그 1%도 아닌 이들이 뭐라고 좋아라 하면서 피눈물은 모르쇄인지... 알 수가~! 알 수가 없습니다.

88 서울올림픽으로 서울에 거주하던 수많은 빈민들이 핍박을 받았는데,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건 아니지만, 국민을 위한다는 관점에서 볼 때 88올림픽이 개최된지 30년이 흐른 지금 명동 철거현장에 대한 소식을 접하며 변한게 정말 하나도! 하나도 없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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