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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 사태... 

어제 같은 일인데, 2005년의 일이니까 벌써 10년이 다 되었군요. 우리 사회에 남긴 상처도 크지만, 황우석이라는 이름은 아직까지도 진실 공방을 넘어 갈등의 선을 가르는 기준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왜일까요?


이미지 출처: www.ohmynews.com



제가 기억하는 황우석 사태는 다른 무엇보다 진실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 계기였습니다. 식스 센스 같은 영화처럼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던 당시의 황우석 사태는 소수의 거짓말에 다수가 쉽게 현혹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그것도 몇 번씩이나...


이미지 출처: earlybird.kr



이보다 먼 기억인 1984년 유리겔라가 대한민국을 방문하여 전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쳤던 것을 떠올리면 그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그럴듯하게 보이는 것은 쉽게 사실로 받아들인다는 것을 말이죠. 명망 있고 지체 높은 이들의 한마디, 몸짓 하나는 진실을 증명하는 중요한 근거가 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 명확해집니다.


이미지 출처: www.gopixpic.com



황우석 신화가 계속되는 동안 대부분의 국민들이 그를 믿었던 것도 같은 이유였다고 봅니다. 그 믿음만큼 뭔가 모를 자긍심이나 자부심도 적지 않았죠. 이는 황우석 우상화를 밑받침했던 그 시절 방송 및 언론의 힘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고 아이러니하지만, 그 힘이 약화되기 시작한 시점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의아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똑똑하기로 유명한 유시민 당시 열린우리당 의원마저도 황우석 박사를 대변하고 나섰던 일은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 중 하나입니다. 정말 유시민, 이 분 만나면 꼭 여쭙고 싶습니다.


▲ 유시민 전장관 열린우리당 의원시절 전남대 강연 / 31초부터 황우석 박사와  관련한 내용이 나옵니다.



사람들은 영웅을 원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이건 어쩌면 언젠가부터 뿌리 깊게 각인된 스스로의 자각에 의한 것이 아닌 외적 의지에 따른 결과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각자 사람들이 투여한 수많은 수고스러움과 크게는 고통과 희생을 감수하도록 했던 적잖은 사건과 사고들을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세상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연쇄반응이라는 표현이 지닌 의미는 사건·사고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매일 하는 생각이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꼬리에 꼬리 물기라는 것 말이죠. 그런데, 생각만 그렇겠습니까?


슬픈 일이지만 우리가 느끼는 어쩔 수 없다고 판단하는 고통 역시 구조적으로 보면 사건, 사고로 귀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막연하지만 그토록 원하던 영웅은 없고, 거짓 선지자 같은 이들이 득세하여 피해만 더해지는 형국이니까요. 그래도 국익을 앞세우면 모든 것이 해결되죠. 재밌는 일입니다.


이미지 출처: www.hankookilbo.com



모 팟캐스트 방송을 듣자 하니 세월호 참사가 고의로 추정되는 정황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무시무시한 음모가 있든 없든, 결과적으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것은 지난 과거 동안의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에 대해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제아무리 대단한 것을 내 걸어도 믿지 않는 분위기입니다만, -허무맹랑한 거짓 선지자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나치 나팔수 괴벨스의 망령이 그들에겐 경전 그 이상의 의미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황우석 이분께서는 현재도 이슈화될 것으로 생각했는지(이미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2012년부터 대형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겁니다. 바로 매머드 복제!


이미지 출처: news.ichannela.com



그런데, 문제는 이 매머드 복제의 성공 여부가 아닙니다. 매머드 복제 성공이 세상에 기여할 것이 별로 없다는 사실 말입니다. 그저 토픽이 될만한 놀라운 사건, 그 이상은 아니라는 겁니다. 매머드 복제 연구의 문제를 지적하는 과학자들은 매머드 복제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그 비용과 노력이라면 현존하는 멸종 위기의 동식물 보호에 힘쓰는 것이 낫다는 주장입니다. 이것이 훨씬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황우석과 같은 이들은 사람들이 놀라서 대단하다고 느끼게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영웅이 되고자 하는 겁니다. 이 과정에 빠지지 않는 요소가 있습니다. 유리겔라나 과거 유명세를 탔던 초능력자들이 보여준 것은 마술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것을 대단한 사실인 양 -사실이라고 믿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전파한 이들. 그 행위가 누굴 위한 것일지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사기 치는 자와 사기를 밝히는 자의 쫓고 쫓김보다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동안의 문제들을 망각하기 때문에 같은 문제들이 더 크게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을요.



이미지 출처: www.babjul.com



공교롭게도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지금, 검색해보니 몰랐던 영화가 개봉한다는군요. 벌써부터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듯한데, 아무쪼록 이 글의 목적과 부합하는 결과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지구 종말 예언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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