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과 이익(수익)이 비대칭인 시대... 겉으로 봐선 너무도 그럴듯하게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습니다. 또한 그럴듯하게 보이는 것 역시 어떤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한는 것일 수 있으니 어찌보면 노력과 댓가라는 상관관계를 다시 산정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생각해 보면 디지털과 가까워진 저는 엄청난 행운을 얻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이십여년 전쯤 제게 디지털이란 나하고는 무관한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디지털이라고 하는 그 말조차도 어색하게 생각했으니... 어떤 광고에서 보여지던 할머니의 돼지털이란 표현이 제게는 더 어울리는 말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모 가전기업 광고에서 디지털을 돼지털로 말하던 할머니 모습 / 이미지 출처: 유튜브 화면갈무리
디지털과 가까워지면서 디지털이 단지 기술만은 아니란 사실입니다. 그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문제는 기술로 받아들여지고 그 기술이 모든 것을 빨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이것을 역사의 흐름이라서 아직 때가 안되었다고 생각해야 하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애플과 구글과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그들이 얻는 수익이 커도 너무 크다는 겁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번다는 말은 여기에 해당하는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술의 중요성을 무시하고자 하는 건 아닙니다. 기술의 중요성을 너무 인정합니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들이 가져가는 수익은 커도 크다는 거죠.
뭐~ 사실 국내 인터넷 기업들을 생각하자면 애플과 구글은 양반이라고 할 수 있어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국내 인터넷 관련 대기업들의 행태와 비교해 적어도 애플과 구글은 사람들에게 기술만큼 중요한 컨텐츠의 가치를 인식하도록 만들었고, 그 파이를 키우고 사람들과 나누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일정 부분 이전과 현재를 구분짓는 확실한 획을 그엇으니 말입니다.
"응답하라 1988 OST"에 수록되었던 노래 "걱정 말아요. 그대" 들국화 전인권 성님께서 부르셨던 그 노래를 새로운 맛으로 다시 부른 이적의 버전... 그 기타 소리에 매료되어 참으로 오랜만에 이 노래를 기타로 한번 쳐보고 싶다는 생각에 어쩌다 유튜브에서 검색하다가 디지털리스트로써 그간 알고 있었으면서도 알지 못한 사실을 다시 확인하며 나도 아직 멀었다는 깨달음 아닌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ㅋ 깨달음도 참 많이얻습니다. ㅎ-
원하는 걸 검색하면 바로 나온다는 사실... 정말로 "걱정말아요 그대 기타"라고 검색을 하니 이렇게 바로 훌륭한 기타 강좌가 나오는 시절입니다. 얼마 후면 당연하다 받아들여질지 모를...
어린시절 기타 치는 것을 배우고 싶어 집 한 켠에 수셔박혀 있던 구닥다리 기타를 들고서 500원짜리 손바닥 보다 작던 노래책의 코드를 보며 왼 손과 오른 손의 어색한 코드 잡이와 주법이라 할 수도 없던 튕김으로 처음 기타를 치기 시작했던 때를 생각하면... 인터넷으로 공유되며 배움의 욕구를 해소시켜주는 이 시대가 얼마나 황홀한지...
새삼스럽기까지 했습니다.
동전의 양면처럼 이쪽 저쪽 더해지고 빼지는 것이 있다할지 모르겠으나... 무언가 배우려면 얼마간의 돈을 지불해야 했던 그때와 달리 지금은 내가 하고자 하면 인터넷만으로 무엇이든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는 게 기적과 같이 느껴지지 않을 수 없던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디지털이 부여한 가치있는 정보의 풍요는 모두의 몫이어야 하겠지만 그 정보를 제공하는 이들에게 보다 많은 댓가가 지불되어야 한다는 생각... 뭐~ 사실 이 역시 간단한 말은 아닙니다. 이쪽을 생각하면 저쪽이.. 저쪽을 보완하면 다시 이쪽이.. 이쪽 저쪽을 어느정도 맞추면 또다시 생각지 못한 부분에 구멍이 난다는 걸 너무도 많이 봐왔으니까요.
이미지 출처: thornleyfallis.com
그런데 말입니다. 세상이 창조 창의를 부르짖지만 그렇게 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창작 욕구를 지니고 있다는 걸 전 확신합니다. 그건 다시말해 기본적인 인간적 삶이 보장된다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2016년 양력 새해는 한달도 더 지났고, 이제 이틀 후면 음력으로도 새해가 됩니다.
변함없이 스스로 하고자 했던 것들을 해 나갈 계획입니다만, 여기에 더불어라는 것을 어떻게든 나름 추가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인터넷 시대 부가물의 잉여가 더욱 나누어져야 한다는 생각의 실천... 이런 글도 썼으니 저라도 먼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나누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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