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으로도 설날을 지나 이제 확실한 병신년입니다. 더구나 입춘도 지났으니... ㅎ
명절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을 쓰려고 한 건 아닌데, 글을 쓰자니 살펴보다가 허걱~! 쉽지 않는 내용들로 OTz 하고 맙니다.
말하고자 하는 건 사람 중심에서 이젠 설날을 다시 정할 때도 되지 않았나라는 겁니다. 형식을 탈피해야 한다는... 물론 형식이란 생각의 부산물로써 모조리 무시할 사안으로만 보는 건 아니지만 시민 의식을 통해 새해의 첫날이라는 의미로써 설날에 대한 합리적 선택이 필요하다는 의견 제시랄까요?!
이미지 출처: cabravale.com.au
농경사회를 기준으로 명절이란 절기와 간지에 바탕을 두고 계절 및 시기에 따라 의미를 부여한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산업사회를 거쳐 정보사회에 이른 현 시점에서 볼 때 이미 그렇기도 합니다만 명절의 의미가 퇴색되어 가는 건 하나의 흐름이기도 합니다. 그것을 생각 하고 있느냐 아니냐의 구분은 있겠지만...
그저 혼자만의 생각이라서 누군가 뭐래도 그러려니 하겠는데... 전통을 운운하며 형식에 치우쳐 다그치려는 이가 있다면 저는 습관처럼 웃어주려고 합니다. 냉소적으로...
뭐~ 필요하다면 이정도 말은 해 주고 싶군요.
"알고나 하는 말이냐~!"
기록이 중요함을 그래서 다시 확인하게 되었는데요. 정보사회의 과실인 기록들을 살펴보면 명절의 변화가 시대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 명확히 보인다는 겁니다. 저의 의견 제시는 그 사실에 근거 합니다. 뭐~ 솔직히 일하는 날들이 벅차 쉬고 싶다는 걸 고려하면 한 삼일 정도 쉬는 의미로 나쁘지 않겠으나, 따지고 보면 명절이 결코 쉬는 날은 아니라는 것이 생각하면서도 놓치는 함정이죠.
어떤 면에서 전통을 운운하는 것 보다 현재 우리가 설날을 음력에 맞춰 명절로 받아들이는 데에는 잠재된 반동적인 면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100년 가까이 사람들의 의지와 관계없이 설날이 강제되었다는 것이 그렇습니다. 1896년 단발령과 함께 양력 개념을 도입하여 을미개혁이라 칭 하지만 그건 강제된 폭력과 다를 바 없었고, 일제강점기를 거쳐 광복이후 군부독재기 말미인 1989년에 가서야 설날을 찾을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제 을미개혁이나 다까끼 박통과 오공 전대갈 같은 강압적 적용이 아니라 보편적 시간 흐름에 맞춰 새해의 첫날을 맞이한다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면 설날을 명확히 맞이 할 수 있도록 새롭게 선택할 필요가 있지 않나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아마 지금 어린 아이들은 설날이 뭔지 혼란스러울 겁니다. 제가 그랬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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