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이론적 체계와 촬영기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히치콕 감독.. 그의 영화 싸이코는 주인공의 정신병에 의한 것이긴 합니다만, 미라가 될정도로 살아 있는 사람과는 달라도 너무 달라 보이는 시체를 살아있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그로부터 어떤 영감과도 같은 지시를 받아 사람들을 죽이게 됩니다.
영화 싸이코에 대한 저의 생각이 패턴인식과는 거리가 있어보여도 이 영화에 대한 저의 기억은 정확히 그 패턴으로 연결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영화 싸이코에서 보았던 그 미라의 실루엣은 어둠 속에서 비슷한 형체를 동일하게 인식하도록 만든 동시에 무서움에 떨게한 주요 원인이 되었거든요. 솔직히 지금도 그 영향 아래 있지 않다고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 히치콕(Hitchcock) 감독의 영화 싸이코(Psycho)의 한장면
생명이 깃들지 않은 그것도 그저 물체나 물건이 어둠 속에서 어떤 형체로 인식되는 것일 뿐 아무것도 아닌 것을 두려움으로 바라보게 되었다는 사실을 포함해서 패턴인식에 대해 생각하게 된 이후로 저에겐 어떤 메세지 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패턴인식을 이해하는 도구 그 이상으로 받아들이려 하는 건 문제가 된다는 것에 대하여...
얼마 전까지 올 겨울은 춥지 않게 지낸다고 생각하며 저도 그랬지만 많은 이들은 온난화를 떠올렸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디서 들은 건 있어서 심각한 공해로 인해~ 엘리뇨가 어떻고... 등등 믿을만한 또는 그럴듯한 주장이나 이론들을 어렴풋이 바탕에 깔고 짜맞추기 식으로 판단했던 그 생각을 패턴인식의 오류로 접근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뭐~ 별 생각이없던 것이긴 합니다만...
그것이 결국은 패턴인식으로 부터 만들어진 것임을 요 몇일을 보내며 새록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어떤 이론을 배경에 두었거나 명확한 근거가 없지만.. 그건 앞서 패턴인식으로 연결되었다고 생각했던 그것 역시 그다지 다르지 않습니다. 뭐~ 혹자는 이런 저런 근거를 대면서 춥지 않다가 갑자기 추워진 배경을 그럴듯하게 주장할 수는 있을테지만...
추운 걸 참지 못하는 저로써는...
추우니까... 놀래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된건지 알 수 없습니다. 그 생각의 뿌리와 기원 또한 마찬가지로 알지 못합니다. 어쨌든 지금 제가 중요한 건 겨울이 춥게 느껴졌다는 것을 한편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긍정하기로 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인지 요소로써 중요하지만 그만큼 패턴인식에 대한 오류(착시)를 늘 의식하고 살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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