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적으로 동일한 일은 아니지만 최근 경험하는 사안들 -예전 같으면 그리 중요하지도 않았을 일들- 에서 이처럼 자주 생각하게 하는 문구도 없지 싶습니다. 한편으론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굴레라는 걸 확인하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면서도 스스로를 되돌아 보고 반성한다는 것 자체로는 "그래 뭐~ 그런거지?"라며 어두운 생각의 소용돌이 속에서 벗어나고자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실인 건 어쩔 수 없다는 상황에 봉착하고는 누가 뭐라한 것도 아닌데, 혼자 뻘쭘해지고 맙니다. 그것이 그렇게 느껴진 것이라서 사실이라 여겨진 것일테지만, 자랑인 듯 떠벌리며 운동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뭔가 나아졌음을 증거하고 강변했던 말을 두고서 말이죠. 자충수라고 하나요? 이런 걸?!! 그렇게까지 자책할 것까진 아니라고 해야겠지만...
이미지 출처: www.chess.com(일부 수정)
상기 포스트에서 언급했듯이 최근 좋아졌다고 생각(이라 쓰고 자만이라 판단하는)했던 몸 건강에 대해서 제가 종교 간증하는 모습과 유사하게 뭔가 그럴듯한 증거라며 비유적으로 제시했던 것이 있었거든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니까... 몸이 좋아졌습니다. "
"그 좋아진 근거는 몸에서 염증이 사라졌다는 사실입니다."
지금에서야 새로운 듯 닥친(?) 현실을 마주하며 왜 그랬을까?라며 반성 아닌 반성을 하게 된 겁니다만, 항변하자면 그 일을 닥치기 바로 직전까지도 저는 그것이 실제였다고 확신했던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생각한 대로 믿게 된다는... ㅠ.ㅠ
물론, 누군가로부터 듣고 본 것의 영향이기도 하겠으나 그렇게 생각했던 것이 화근이었을까요?!! 네 몸에 아직 염증이 남아 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요 몇일 몸이 좀 찌뿌등하니 무겁고 피곤함을 느끼곤 했는데, 결정적으로 눈이 침침하고 뭔가 들어간 듯한 좋지 않은 느낌이 들었던 겁니다.
눈을 비비면 안되는 걸 뒤늦게 후회한 들 소용없었습니다. 눈에는 이미 다래끼가 샛노랗게 보일 정도가 되었고 통증도 시작되었으니까요. ㅠ.ㅠ 오늘이 벌써 3일째인데, 그래서였는지 불현듯 든 생각입니다. 조심하고, 겸손하며 경솔하지 말아야 한다는...
그래도 다래끼 부위의 통증과 붓기가 많이 가라 앉아 살 것 같아 다행이라 느끼면서도... 이젠 내 몸의 건강을 확신했던 한가지 증거가 스스로로부터 신뢰가 사라졌다는 것과 함께 앞으로는 좀더 확실한 사실에 대해서만 말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조심스러움이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합니다. 뭐~ 애초부터 운동을 해서 내 몸이 좋아졌다고 하는 증거로써 염증이 사라졌다는 건 확신할 수 있는 것이 못되었다는 건 반성할 일임에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미지 출처: www.researchgate.net
그럼에도 어딘가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만 없다면 좋겠다는 인간 심리의 간사함의 일면이 문제가 있음으로 인해 겸허해 진다는 역설을 깨달음처럼 받아들여야 하는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서는 왠지 아쉽습다. 넓게 보면 '오월동주(吳越同舟)’ 와 ‘이이제이(以夷制夷)' 처럼 사람의 생각이란 게 그런 건가 싶다는 거... 아니 사람이~
암튼 반성합니다. 그래야 하겠죠?? ㅠ.ㅠ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상과 현실은 다른 거 같아~ 모두 그런 건 아니겠지만... (2) | 2016.02.26 |
---|---|
스마트한 세상은 밤하늘도 새롭다 (0) | 2016.02.25 |
내가 아이와 소통하는 법 (2) | 2016.02.22 |
추억이 묻어나는 매일 매일 (2) | 2016.02.21 |
세차도 인공지능 시대에서는 유물이 될거야 (0) | 2016.02.20 |
사실과 사실이 아닌 것 (0) | 2016.02.15 |
쓸데없는 번민, 세상은 원래 그런가?!! (0) | 2016.02.14 |
새해에 대한 시민적 선택이 필요하다 (0) | 2016.02.12 |
인터넷시대 부가물의 잉여는 더욱 나누어져야 한다 (0) | 2016.02.09 |
젊고 싶으면서 나이 들어 보이고 싶은 이중성 (0) | 2016.02.0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