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인식하는 것들의 진위가 진짜라고 믿는 게 사실인지는 어쩌면 알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형이상학적인 말인지 모르나 따지고 보면 그렇다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를테면 원래 그런건지 아니면 단순히 누군가 그럴듯하게 말한 것에 의해 그런가 보다 하는 건지.. 또는 그 말한 것을 듣고 생각해 보니 정말 그렇다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받아들이 된건지는 알 수 없다는 얘깁니다. 환경이 지배하는 세상이냐 아니면 환경을 지배하는 세상이냐,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이미지 출처: www.youtube.com 갈무리
뭐~ 세상은 물론 일정 부분 기준을 제시하고 그에 따라 맞고 틀리다를 구분짓습니다. 그것을 대입하자면 그 어떤 것도 말할 수 없다는 생각에 그렇게까지 말하고 싶진 않습니다. 혼자만의 생각일 뿐이죠.
그간 "보편적 사고의 범위를 벗어나자"라고.. 아니 보편적이라 여겨지는 것이라도 내가 아니라고 판단되는 것이라면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자 했습니다. 살아온 시간을 돌이켜 보면 어느정도 그 생각은 실천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헌데, 이렇게 말하고 나니 이 생각도 앞서 언급한 예에 부합하지 않는다 말할 순 없겠네요. 그렇게 생각하니까 그런가 보다... 뭐~ 그런거죠.
실은 언젠가 부터 어떤 생각에 있어서는 두개의 상충된 사안들로 머리 속은 늘상 복잡합니다. 이게 맞다 아니 저게 맞다 아니 그게 아니다...
어느 누군들 안그런 이가 있겠습니까마는... 제겐 누군가의 무엇인가로부터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는 걸 나도 모르는 사이 받아들여 그것이 맞다고 인지하게 된 것이 있습니다.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 다른 건 몰라도 내가 어찌할 수 없거나 이미 지나가 버린 실수는 더이상 생각하지 말자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 생각에 대해 뭔가 대단한 성찰로 깨달음을 얻었다는 듯 떠벌리기도 하죠.
근데...
그리 중요한 것도 아닌데 왜 그리 쓸데없는 번민을 하는지...
얼마나 웃긴지 아시나요?
ㅎ 웃기다기 보단 어이없다는 게 더 적절한 표현일 것 같습니다. 운전중 목적지에 다달아서 주차를 위해 후진을 하는데... 제대로 뒤를 보지 않고 후방카메라에 보여지는 화면만을 믿다가 그만... 빡~! 차 범퍼 페인트가 모두 벗겨질 정도로 커다란 흠집이 나고 말았습니다. 흐미~!
내가 어찌할 수 없거나 이미 지나가 버린 실수는 더이상 생각하지 말자는 생각... 그렇게 생각한다고 하고선 이건 뭐냐 이겁니다. 우선 차는 그저 소모품이라는 자기최면도 걸어봐도 순간 순간 밀려오는 자책은 가슴의 뭉개짐만 더할 뿐입니다. 왜 그랬을까?!! 늘 조심하자고 하면서... 게다가 이런 생각을 하지 않겠다고 했던 건 뭐냐~!!
아직 멀은 거죠. ㅠ.ㅠ
게다가 설날을 전후하여 만난 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순간 순간 무언가 서운함이 들기도 하고 짜증 아닌 짜증으로 복잡했던 마음이 원인이기도 했을 겁니다. 뭐~ 자격지심도 한 몫 했을 것이구요.
그나마 웃음을 먹음을 수 있는 건 혼자 다독이며 또다시 깨달음이 없진 않아~라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는 더욱 조심하고 항상 겸손하며 경솔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이번 사고(?)를 통해 깨달았다고... 이 무신~ 차 긁히고 주문 외는 소리하는 건지 원~!! ㅋㅋ
시간이 약이라는 거...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그래서 다행이죠.
이미지 출처: datasolutiongroup.com
그러나 또 불길한 생각이 엄습해 옵니다. 지금의 걱정거리가 해결되면 또다른 걱정거리가 생길거라는 말. 세상이 원래 그런건지 아님 그렇게 누군가 경험을 토대로 또는 내가 겪어온 지난 일들을 돌이켜 그렇게 생각하는지 알 수 없지만 그건 진실이 아니었으면 하는 바램... 이게 정녕코 성찰이 필요한 것이라면 그렇게라고 하고 싶은데... 어찌 방법은 없을런지... 사실 이건 또다른 자기 합리화이기도 합니다. 흐~
나이 먹으면 뭐하냐는 건 이런 때를 두고 하는 말일 겁니다. ㅠ.ㅠ
자유로워지기 위해 소유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실천해야 할까요? 어려붜~ ㅠ.ㅠ
어쨌든 "세상을 산다는 게 원래 그런 거"라는 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정말로...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아이와 소통하는 법 (2) | 2016.02.22 |
---|---|
추억이 묻어나는 매일 매일 (2) | 2016.02.21 |
세차도 인공지능 시대에서는 유물이 될거야 (0) | 2016.02.20 |
조심하고, 겸손하며 경솔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0) | 2016.02.18 |
사실과 사실이 아닌 것 (0) | 2016.02.15 |
새해에 대한 시민적 선택이 필요하다 (0) | 2016.02.12 |
인터넷시대 부가물의 잉여는 더욱 나누어져야 한다 (0) | 2016.02.09 |
젊고 싶으면서 나이 들어 보이고 싶은 이중성 (0) | 2016.02.06 |
동치미의 마법 (0) | 2016.01.27 |
역시 사람의 패턴인식은 문제의 소지가 있어 (0) | 2016.01.26 |
|